경주시 교동 천관사지에서 신라시대 금동불상과 `천(天)`자가 새겨진 명문기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 남산에 대한 보존 벙지사업의 일환으로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에 들어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3일 현장에서 설명회를 갖고 "지난 5월부터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탑지 1개소, 건물지 5개소, 문지 1개소, 석등지 1개소, 담장과 축대, 석조유구 2개소, 우물 3개소 등의 유구와 금동불상 및 `天`자명의 명문와 등 사찰과 관련된 중요한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특히 "천(天)자가 새겨진 명문와는 사찰 건물의 지붕을 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천관사의 위치를 규명하는 결정적인 단서"라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또 "이번 발굴에서 천관사에 세워졌던 탑은 사각형의 2중계단위에 8각의 탑신을 짜맞춘 이형석탑(異形石塔)으로 이같은 특이한 형식의 석탑은 다보탑과 석굴암 삼층석탑 등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것으로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주시 교동에 위치한 천관사지는 신라시대 김유신과 `천관(天官)`녀와의 비극적인 사랑이 이뤄졌던 곳으로 이후 원성왕이 된 김경신이 천관사내 우물에 들어가는 꿈을 꾼 후 왕이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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