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맛집을 찾아서 - 대부 경주 특산물이 하나로 합쳐진 ‘육회비빔밥’ 천년한우, 건천 표고버섯, 암곡 동대봉산 고사리, 산내 단고사리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인 경주를 대표할 음식을 손꼽라고 한다면 선뜻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표음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매년 줄고 있어 걱정이지만 이들에게 경주대표 먹거리를 맛보게 하는 것도 좋은 관광상품이라고 본다. 국제화, 세계화로 한국음식이 이제는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한두가지 정도는 알고 있다. 한국 대표음식이라고 하면 단연 김치가 첫 번째로 꼽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불고기, 비빔밥 등이 알려져 있는 음식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에서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아 외국항공사들의 기내식으로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유엔이나 올림픽 식단에도 고정으로 들어가는 메뉴가 비빔밥이라고 한다. 지역에서도 이 비빔밥에 경주특산물인 경주 천년한우, 건천 표고버섯, 암곡 동대봉산 고사리, 산내 단고사리으로 지역 대표음식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음식이 있다. 바로 육회비빔밥이다. 동천동 우방아파트 정문 앞에 위치한 대부(사장 이승룡 50)에서는 경주특산물을 이용한 육회비빔밥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우의 사태부위만을 사용하는 대부의 육회는 그날그날 도축장에서 작업한 신선한 고기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이를 1일간 숙성시켜 깊은 풍미가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지방이 없어 그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인 육회는 과일을 넣어 만든 독특한 소스와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이다. 선홍빛 육회위에 잣을 올려 모양을 내고 아삭한 콩나물과 시금치, 노란 달걀, 표고버섯, 고사리 등 오방색을 골고루 갖춰 눈부터 사로잡는다. 고명과 야채들은 맛도 빛깔이 살아 있어 고슬고슬 금방 지은 흰쌀밥에 비벼먹고 나도 입안이 개운하다.   “경주는 세계적 관광지인데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없어 경주의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없을까하는 생각에 육회비빔밥을 개발하게 되었다”는 이승룡 사장.   육회비빔밥으로 지난 2004년에는 언양한우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였고 지난해에도 서울국제음식박람회 참가하는 등 국내 음식경진대회에 참가해 육회비빔밥은 물론 경주를 알리는 일에도 정성을 아끼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비빔밥의 역사적인 유례를 보면 당쟁이 극심했던 조선시대 영조때 탕평책을 실시해 대립을 막고 균형을 유지하려 파란 미나리, 빨간 육회, 검은 바닷김, 노란 녹두목 등 사색음식으로 비빈 탕평반(蕩平飯)을 신하들에게 먹게 하였다한다. 지금 경주의 갈등들도 육회비빔밥 한그릇에 화합과 단결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777-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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