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의 꿈
새해, 많은 꿈과 현실들이 저 마다의 목표를 향하여 달려 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모든 일이 형통하도록 빌어본다. 항상 시작의 꿈은 원대하고 그 끝은 창대할 것으로 믿는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단한 노력과 채찍이 필요하고, 또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우리는 건전한 목표를 지향하고, 양극화와 소득 격차에 의한 사회적 불안 요인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달리는 동안 주변을 살피고 중간 중간 그 가는 길이 바른 길인지 목표와 너무나 동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요즘 경주에서 밀물처럼 들려오는 한숨소리에 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로서 간과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성과급에 의한 파업이다.
경주는 13개 공단에 조성된 5만8천명의 근로자가 자동차 부품산업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저쪽에서 재채기만 해도 오한과 발열로 몸살을 앓는다.
성과급에 의한 파업의 결론이, 지급으로 결정되면 원가절감이라는 명목하에 또 다시 하도급 업체에 배정되어 더 큰 경영의 압박을 줄 것이다.
그로 인한 고혈은 우리 근로자에게 돌아 올 것이 뻔하다. 해마다 벌어지는 일이지만 우리지역에는 이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불공정한 거래와 하도급에 대하여 논하는 자가 없어 정해년 새해가 부담스럽고, 힘차야 할 시작의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우리 지역의 많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함께 이룬 2006년 성과를 원청의 노사 갈등에 의한 손실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라는 맘으로 신년 황금돼지의 꿈으로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