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면 임금 맞추기도 어려울 지경” 현대차 불똥-경주지역 부품업체 휘청 연초부터 파국을 빚고 있는 현대차노사의 성과금 사태에 민주노총까지 가세하기로 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해 29일부터 특근을 거부함에 따라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현재 35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중 90%이상이 현대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에 생산물량의 50%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용강공단의 한 업체는 현대차 노조의 특근 거부가 시작된 지난해 29일부터 종무식을 당겨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모 업체는 특근거부 기간 동안 잔업과 특근을 없애고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또한 파업이 계속될 경우 주간 작업시간도 단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특근거부와 8시간 근무로 인해 이달 생산물량 중 70% 정도만 납품이 가능하며 다음 주부터 부분파업 시작하면 40% 정도만 납품할 수 있을 것 같아 미리 잔업 및 특근, 주말 근무 등 모든 조업시간을 줄였다”면서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현대차에 납품하는 업체들이라서 파업 계속 이어지면 구정 임금 맞추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지역 용강공단 외에 다른 업체들도 파업에 대비해 조업 단축 등 자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부품공장이 많은 공단별 상황을 파학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놓고 울산 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며 “현대자동차가 이번 주에 해결이 되지 않으면 지역 업체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 지역경제과 백규열씨는 “모든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 되고 있으며 특별하게 조업을 단축하는 일이 없어 특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며 “다음 주 정도 1인1사업체 방문을 통해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모씨는 “경주시가 지역발전의 한 축이 되어온 공단에 대해 전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공단을 유치하여 뭘하자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있는 공장을 더 잘 살펴 모든것이 지금 경주시가 해야할 일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종오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