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보다 화합’ 한마음 여론죽음·구속-상처만 남은 경주 “결국 목표는 경주발전인데…” 한수원 본사 도심권 유치운동을 하던 경주경제위기대책 범시민연합 최태랑 공동대표의 갑작스런 죽음, 동경주 유치를 위해 시위를 했던 주민들의 구속, 경주발전을 위해 유치했던 국책사업이 30만 경주시민에게 씻지 못할 상처만 남겼다.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가 양북면 장항리로 발표된 후 한수원 측에서 본사이전 이외는 어떠한 사업도 진행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경주발전의 큰 틀에서 동경주와 도심권 주민들이 화합으로 국책사업 유치의 시너지효과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태랑 공동대표의 죽음=한수원 본사부지가 양북면 장항리로 결정되자 이에 반발해 도심유치를 위해 활동하던 경주경제위기대책 범시민연합 최태랑(65) 공동대표가 지난 9일 오전 11시50분께 황남동 자택에서 숨진 채 부인 조모(53)씨에 의해 발견됐다. 가족은 경찰조사에서 최씨가 늦게까지 일어나지 않아 깨웠는데 뭔가 이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로누적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한수원 본사 도심권 유치를 위해 경주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다 한수원이 양북면으로 결정 된 뒤 지난 4일부터 ‘경주경제위기대책 범시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해 왔다.   경주경제위기대책 범시민연합은 최씨가 죽은 후 10일 경주시청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죽기 전날인 8일 밤 공동대표들과 내일(11일) 갖기로 한 집회에 대해 논의를 한 후 오후 8시30분께 헤어졌으며 집회에 대한 중압감에 못 이겨 돌아가신 것 같다”며 “그날 밤(8일) 11시30분께 누가 최 대표를 찾아와서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와 같이 활동했던 박 모 공동대표는 “최씨는 지난 연말부터 잠시도 쉴 틈도 없이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한수원 본사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변고가 생겨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최씨의 유지를 받들어 경주발전을 위해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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