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리 스무번째 정기공연
옛 신라인의 얼과 몸짓을 배우며 조상의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살아있는 귀신들의 모임 전통예술원 두두리(단장 이동협)의 ‘장애인을 위한 스무번째 정기공연’이 지난 29일 오후 7시 원석체육관에서 열렸다.
‘천지굿판’을 주제로 1부 무와 2부 흥으로 진행된 이날 정기공연에는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신명난 풍물한마당 잔치를 만끽했다.
축원과 덕담을 담은 비나리로 문을 연 이날 정기공연은 고사소리 ‘비나리’와 경기도당굿 ‘태평지악’, 경남무형문화재 제22호 ‘불모산 영산재’, ‘삼도사물놀이’와 ‘판굿’ 등의 순으로 열렸다. 특히 경남무형문화재 제22호인 ‘불모산 영산재’를 마산 무학산 백운사 석봉스님과 문하도반들이 마산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불모산 계통의 소리와 법무작법으로 재현된 영남을 대표하는 불교의례인 불모산 영산재가 마련되어 무대를 빛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이동협 단장은 “예로부터 신명과 흥을 즐겼던 우리 민족의 넉넉한 마음과 이웃과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 온 것처럼 두두리는 20여년간 옛 신라인들의 얼을 이어 경주시민과 더불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중심에는 항상 애정어린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경주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예술원 두두리는 지난 88년 창단해 이번까지 정기공연 20회, 신라문화제 축하공연, 일본 미야자키 한국방문의 해 홍보공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공연, 히로시마마즈리축제 참가,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 공연을 비롯한 국내외 초청공연과 동국대, 경주대 사회문화교육원 출강, 겨우시청소년수련관 취미교양 강좌 등 초청공연과 문화활동 및 풍물전수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