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가는 무림촌 대책없는 경주시
시민들에게 기대만 줘 향후 논란일 듯
“사회 통념으로 사기행위와 비슷하다”
경주시가 태권도공원 유치사업 실패이후 선택했던 세계 무림촌 건립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무림촌은 경주시민이 합심해 유치하려했던 태권도 공원이 석연치 않은 결정으로 무산되자 경주시가 그 대안으로 경주시민들에게 야심차게 유치를 발표한 것이어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산내면 내일리 일대(현 OK그린목장)에 조성하기로 했던 세계무림촌은 경주시와 투자회사인 조인트 웨이브 인터내셔널 간에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올해부터 매년 1천억원씩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사가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22일 현재 올해 연말까지 투자사가 1천억원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경주시에 어떠한 설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경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최병준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 5월 이순호 ATA총재, 최승환 조인트 웨이브사 회장, 백상승 시장이 함께 서명한 세계 무림촌 투자양해 각서를 보면 법적구속력이 없는 것에 합의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이번 책임질 사람이 없는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마치 올해부터 매년 1천억원씩 투자 하기로 확정된 것처럼 시민들에게 알렸으나 이제 와서 진척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시가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은 시민들을 허탈하게 한 행위”라고 추궁했다.
이진락 시의원은 “투자사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고 양해각서(MOU) 들고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이라 “사회 통념상으로 사기행위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욱 자치행정국장은 “MOU를 작성할 때 자문을 받고 했으며 대부분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 들어간다”며 “(경주시는)기대를 걸고 수차례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