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부지 이어 동천동에서도 발견     ‘남궁지인’(南宮之印)이라는 인장(도장)을 찍은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두 번째로 출토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지난 1월13일 이후 탑스리빙월드㈜가 공동주택 신축을 추진하는 동천동 692-2·697-13번지 일대(면적 1만8천818㎡)를 발굴 조사한 결과 교차하는 남북-동서 방향 통일신라시대 왕경 도로 유적, 같은 시대 건물터 다수 등과 함께 ‘남궁지인’이라는 문자 도장을 찍은 수키와 조각 1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기와는 바닥 전체를 기초로 다지는 이른바 온통기초를 이용한 건물터의 동쪽 담 바깥 지점에서 다량의 다른 기와류를 비롯해 청동제품, 철기류, 토기편 등과 함께 출토됐다.   ▲남궁지인이란 문구를 새긴 통일신라시대 인장 기와     인장 기와는 2000년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신축 예정지에서 확인된 깊이 10.27m에 이르는 통일신라시대 우물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적이 있다.   신라시대 왕경 구조와 관련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같은 문헌기록에는 왕이 상주하는 왕궁인 월성(月城)을 중심으로 다음 보위를 잇게 될 태자가 거주하는 동궁(東宮·지금의 안압지 일대), 퇴임한 여왕이나 왕의 어머니 등을 위한 북궁(北宮·정확한 위치 불명)이 등장하지만, 남궁(南宮)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사단은 경주박물관 미술관 부지 ‘남궁지인’ 기와가 8세기 무렵 제작품으로 추정된다면 이번 동천동 인장 기와는 신라 멸망 직전인 9세기 초 유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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