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 3천여명 집회
“양남에 한수원 본사 이전 안될 말” 백 시장, 개인적으로 양남은 찬성 안한다 소극적인 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성토
한수원이 본사 이전지를 양남면에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경주도심권 주민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양남면 이전 철회, 경주장기발전 차원에서 결정’을 촉구했다.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던 경주 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는 지난 5일 오후 2시 경주역 광장에서 3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최근 한수원이 밝힌 양남면 이전 고려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도심권 주민들은 이날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에 소극적인 경주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을 규탄하고 한수원 본사 위치는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결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심권 주민들은 “다수의 민의가 반영되지 않는 채 한수원 본사 입지가 결정된다면 그 동안 침묵을 지켜온 시민 절대다수의 분노가 어떠한지를 보여줄 것이며 원전에 대한 반대 투쟁에 앞장서겠다”며 “지금 한수원이 경주 시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양남면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양북주민, 백상승 시장의 책임이다”고 성토했다.
도심권 주민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한수원 본사 부지는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해 결정 △시와 정부는 방폐장 주변 피해지역 주민들의 장기적인 대책을 조속히 강구할 것 △본사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곳으로 이전 할 것 △경주시장과 한수원은 민민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동서남북 전 지역이 뭉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 △부지 선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절대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곳으로 결정 할 것 등을 촉구했다.
경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도심권 주민들은 경주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경주시청사 주차장에서 백상승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 벌였다.
경주 도심권위기대책 범시민연대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30분 백상승 시장과 면담을 갖고 면담을 통해 한수원 본사 부지를 양남면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백 시장은 “그동안 한수원이 간다 온다는 말이 없다가 양남면 이야기가 나왔다. 동경주에 원전이 있고 방폐장이 들어서게 돼 순리상으로 그쪽으로 가는 것이 맞겠지만 꼭 히 한수원이 (그곳에)못 간다면 못가는 것”이라며 “문제는 지금 부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한수원이 적어도 한쪽 구석에 들어가서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수원과 산자부에 3가지 사업을 요구했고 현재 동경주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대표들은 “방폐장을 유치할 당시에는 전 시민이 뜻을 모았다”며 처음부터 기본을 세웠으면 몰라도 시민들이 분개할 만큼 시와 때를 놓쳤다. 경주시민들이 원하는 답변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백 시장은 또 “개인적으로 양남면에 간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동경주에 못가면 3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 이것도 몇천억원이며 긍정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자는 것이 시장의 생각이다”고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