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굳이 동경주라면 양남면 지역 검토 경주시에 11일까지 확답을 요구했다”경주시-“호국수련원 에너지박물관 가족연수원 등 3개 사업은  양남면에 한수원 가면 추진되지 않아”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보이는 ‘부지결정’동경주 “본사는 피해지역 양북면에” 고수   ◆한수원이 주장하는 동경주 지역 추천입지는 한수원이 양남면을 본사입지로 재검토 한 것은 경주시와 동경주 주민들이 추천한 4곳이 모두 부적합하지만 동경주 주민들이 동경주지역을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경주시가 최초로 추천한 양북면 장항리 일대는 부지면적이 구릉지를 포함하여 규모가 절대협소하고 부지에 인접한 화랑고, 국립공원 및 취락지역이어서 부지확장이 곤란하다고 했다.   방폐장 주변지역 주민들이 제안한 양북면 어일리 일대 부지는 비시가화 용지내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역해제 및 변경이 불투명하고 부지 일대에 문화재가 산재해 입지개발이 불투명하다고 했다.   또 주민들이 제안한 어일, 두산리 일대 부지는 도시기본계획 및 관리계획의 변경이 필요하고 농지는 농업진흥지역으로 해제가 곤란한 점, 산지는 두산리 고분군이 있고 산지의 대부분을 절개하여 평지로 조성할 경우 문화재 및 자연경관 훼손과 우기시 대종천 범람에 따른 수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리고 경주시가 추가로 추천한 감포리, 전동리는 경사도가 5%이상의 자연녹지로 도시계획 변경에 난항이 예상되고 감포항 배후산지인 12만평 이상의 녹지를 훼손할 경우 동해안 집중호우에 의한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감포읍 취락지역 및 감포항 주변지역의 재해가 우려되는 등 자연환경훼손과 재해 가능성이 높아 이전부지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수원은 밝혔다.   ◆경주시가 추진한 동경주 지역 인센티브는 경주시와 방폐장 인근주민들이 추천한 본사 이전부지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한수원 측은 본사가 동경주로 가지 못할 경우 3가지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3가지 인센티브는 ‘문무대왕 수중릉 앞의 성역화 사업과 호국수련원 건립’ ‘에너지박물관 건립’ ‘가족연수원’ 등으로 총 예산은 2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주시는 “한수원 측의 이 안을 동경주 주민들이 거부할 경우 현재 이전장소 거론되고 있는 양남면 이전이 불가피하고 3개 인센티브 또한 없다”고 말했다.     ◆백 시장-경주시의회 긴급 간담회장에서 백상승 시장은 지난 6일 오후 1시30분 경주시의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한수원 본사 이전지 결정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했다.   이봉우 국책사업지원단장의 보고에 이어 시의원들은 한수원의 입장과 주민들의 반발, 이에 대한 경주시의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김성수 의원은 “시민들이 불안한 것은 시장과 국책사업지원단의 책임이 크다”며 “시민들은 지금 시장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무근 의원은 “집행부가 3가지 대안을 이야기 했는데 한수원 공문에는 동해안 주민들이 응하지 않으면 양남에 간다고 하는데 경주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집행부는 경주시 전체 이익이 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헌 의원은 “늦은 감이 있다. (한수원 본사를)요구하는 측에서 스스로 다른 것을 달라고 이야기 하지 못한다. (3가지 사업이)2천억원이될지 200억원이 될지 수긍할 수 없다. 한수원에 놀아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며 “주민들은 원전관련 시설로 불신감이 높다. 어제 집회(도심권 집회)도 중요하지만 3개안을 수용토록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득 의원은 “문서상에는 없지만 핵 쓰레기를 주고 본사를 준다고 약속한 것이 아닌가”라며 “정부나 시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믿겠으며 우리가 방폐장을 받은 것은 한수원으로 인해 발전을 하기 위해 받았지 기반시설이 다 된 곳에 유치하면 무쓴 소용이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경동 의원은 “(3개 사업을)한수원이 지원해 주겠다고 했지만 국가적인 지원부문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유치지역지원사업 중 3개면과 관련된 사업을 이번 기회에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영태 의원은 “한수원 본사 이전지 결정은 경주시장의 권한이 아닌가”라며 백 시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최병준 의원은 “3개 사업에 대한 확실한 약속은 받았으냐”며 “한수원 사장이 시의회에 와서 약속한 것도 안지켜서 동경주 주민들은 한수원에 대해 불신이 많으며 확실하게 해 준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한수원이 부지를 결정하는 것 중에 가장 큰 요인은 업무를 보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잘못되면 시장을 욕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삭발까지 했는데 적어도 화합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누릴 것 인가를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또 “11일까지 결정을 하지 못하면 한수원 측에서는 양남쪽으로 가게 될 것이며 6만5천평이 필요한 두산중공업은 그곳(양남)으로 못 간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것이 한수원의 전략이던 간에 현 시점에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한수원은 경주에 영향을 미쳐야 하며 그렇지 않은 지역은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대책위도 힘이 들겠지만 시민, 시의회가 합심해 이 문제를 슬기롭게 대화로 풀어야 한다. 이번 결과(3개 사업 확정)도 그 동안 수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혁신도시는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갈 곳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한수원은 시가 부지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가 못하다”며 “한수원이 양남에 간다면 3가지 인센티브 자체가 없어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백 시장은 또 “우리가 역으로 생각해 이것저것도 안받으면 본사는 양남에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바라는 3가지 인센티브도 없어진다”며 “한수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시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동경주 주민들이 인센티브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한수원은 경주시에 공문을 보내 동경주 주민들이 3개 인센티브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양남면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수원이 법적인 절차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는 11일까지 확답을 경주시에 요구했다.   ◆백 시장과 동경주 주민대표들의 만남 동경주 주민대표들은 지난 8일 오전 8시30분 백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백 시장의 공식 일정이 맞지 않아 이날 오후 2시에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만나 한수원 본사를 피해 당사자 지역인 양북면으로 이전 할 것을 완강히 요구해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주민대표들은 “우리는 한수원 양북 유치를 믿고 있으며 한수원이 부지가 적합하지 않다고 했는데 (시장은) 확인을 했느냐”며 “그 사람들(한수원)이 안된다면 원전과 방폐장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대표들은 또 “한수원은 시장이 추천하는데 가겠다고 했는데 자기들끼리 부적합하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리는 (양북면에 가야한다는)원칙을 세우자는 것이다”고 방폐장 유치 과정에서의 원칙론을 내세웠다. 주민대표들은 “한수원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며 “졸속으로 처리하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양북면에 못 온다는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대표들은 또 “법적 시한을 넘기더라도 한수원과 시장, 동경주 주민대표가 3자 토론을 할 용의가 없느냐”며 “시내는 당사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3자 토론을 백 시장에게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양북에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했고 부지를 추천까지 했으나 결정권자인 한수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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