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서부터 떠나 왔는지 고향을 묻지 말라 떠도는 나그네였다가 스며들어 아침빛 같은 싱싱한 생명의 바다로 출렁이다가 세상을 환히 밝게 하는 너.      장가계(張家界) 여행에서 天子山을 오르다가 치솟은 기괴한 바위 끝 벼랑에 어슬렁거리며 청청히 살고 있는 소나무 가녀린 침엽 끝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는 너 바람이 불 때마다 가지가 풀어내는 노래 한 곡조 너는 거기에 천연스럽게 앉아서 목청을 가다듬고 있었다. 젖은 가슴을 열고 세상을 따뜻하게 끌어 앉고 있었다.     약력>>경주 건천출생영남대학교 졸업현대시학에 박목월 3회 추천으로 등단시집 ‘모량부의 여울’, ‘비 내리는 밤’, ‘백두산 가는 길’외 다수경주문협지부장, 한국예총 경북지회장역임경북문화상(문학), 한국예술문화상, 윤동주문학상 등 수상현 경주문예대학 원장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