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조 “본사 이전 땐 투쟁”- 산 너머 산     한수원 본사 이전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폐장 주변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방폐장 유치 확정에 따른 지역대책위원회(이하 지역대책위)는 지난 17일 오후 3시 경주시청 앞에서 주민 3천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를 벌인 후 경찰의 저지를 뚫고 시청 주차장까지 진입해 경찰과 대치하면서 한수원 이중재 사장과 백상승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어 지역대책위 대표들은 백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수원 본사는 방폐장 유치시 약속대로 양북에 와야 한다”며 “만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방폐장 유치를 원천백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한수원이 동경주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한수원측에 건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감포, 양남, 양북 3개 읍·면 이장 63명이 경주시의 행정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집단사표를 제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24일 현재까지 이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3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에는 한수원 본사 노조가 직원들의 내부 연락망을 통해 “민주적 절차에 따르지 않은 한수원 본사 이전 추진은 원천무효이며 반드시 제고되어야 한다”며 “본사 이전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외면한다면 본사 노조는 분연히 일어설 수밖에 없음을 재차 밝힌다”고 밝혀 본사 이전에 대한 진통만 커지고 있다.   한수원 노조는 지난 8월부터 본사 이전 반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자신들의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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