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공동 조직위원장, “평화와 공존의 장 펼쳐져 흐뭇”     기대에 찬 행사-준비는 미미-성공행사 의문 백 시장, 경북-경주홍보관 지적하며 개선 요구 전야제 못보고, 일부는 개막식장에도 못들어가     ● 전야제 ●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전야제는 20일 오후 6시(한국시각 오후 8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경내 특설무대에서 한국·캄보디아 초청인사와 일반 관객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전야제는 공식행사, 축하공연, 한국·캄보디아 합동공연단의 타악공연, 꽃다발 전달 순으로 펼쳐졌다.축하공연은 먼저, 승려 80여명이 참여하는 캄보디아 공연단이 샤츄카르 댄스(기원무), 촛불댄스, 불경독송 등으로 엑스포 성공 개최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기원제를 올렸다.   한국 공연단(국수호 무용단)은 생명의 탄생과 인간의 무한한 꿈을 주제로 한국적인 리듬의 신명나는 무대를 꾸미며 전야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뒤이어 한국·캄보디아 합동공연단이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역동적인 타악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를 통한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야제 마지막 행사로는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가의 단장이 공연단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순으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이날 전야제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경주에서 출발한 110여명의 일행들은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을 맞추지 못해 전야제 행사를 보지도 못했다.     ● 개막식 ● ‘밀림 속 신(神)들의 정원’ 앙코르를 동양의 신비로 물들일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개막식은 21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1시) 앙코르와트 일원 엑스포 주 행사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수상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속안 캄보디아 부수상, 양국 초청인사, 일반 관람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은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지사와 속안 부수상의 개막선언, 양국 정상의 축하리본 커팅, 훈센 수상 환영사,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 양국 공연단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노 대통령의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참석은 한국·캄보디아 수교 10주년 기념식을 맞아 캄보디아를 방문한 때를 맞춰 행사를 축하하는 형태가 됐다. 이날 오전 11시 행사장에 들어선 노 대통령과 훈센 수상은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06’의 개막을 알리는 리본커팅을 했다.   훈센 수상은 환영사를 통해 “캄보디아의 개방 노력을 지지해 준 노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양국의 관광문화의 파트너로 우리에게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다.   훈센 수상은 또 “이번 행사의 기술을 우리에게 전수해 주어 많은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캄보디아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은 대단하며 이 행사가 동남아 문화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캄보디아와 진정한 친구가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막식 축하무대는 캄보디아 전통퍼레이드와 한국·캄보디아 공연단이 장식했다.   가장 먼저 앙코르제국시대의 크메르 병사들의 행렬, ‘또암밍’ 또는‘껀또암밍’이라고 불렀던 군악대가 들어섰다.   이어 왕의 퍼레이드에 각종 장식품을 든 여성들과 황실 여성 호위병들의 행렬, 왕비의 행렬, 다양한 의복을 착용한 앙코르제국 시대의 기마병들의 행렬, ‘바꾸’라는 황실 브라만 선사가 ‘마음의 평정’을 상징하는 종을 치며 동행했다.   코끼리가 꾸미는 캄보디아 전통퍼레이드는 엑스포 행사장 중앙광장을 누비며 엑스포의 분위기를 띄웠고 한국의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북의 대합주’와 캄보디아 무용단의 ‘우유의 바다 젓기’공연을 끝으로 개막행사를 마쳤다.     경주에서 행사 참관을 위해 왔던 일부 시민들은 전야제에 이어 개막식에도 참관하지 못하자 불만을 터뜨렸다. 행사를 진행하는 경북도 측과 캄보디아 측의 업무협조가 원활하지 못해 경주에서 참관한 많은 일행들이 무더위에 먼 거리를 걸어서 겨우 행사장에 들어 갈 수 있었고 이마저도 철저한 보안으로 곤혹을 치렀다.     ● 개막식 축하공연 ● 밀림 속 앙코르와트의 밤하늘이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의 열기로 물들었다.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개막식이 열린 21일 오후 6시(한국시각 오후 8시) 엑스포 행사장내 야외 대공연장에서 개막 축하쇼가 열렸다.   이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 개막 축하쇼에는 훈센 캄보디아 수상 내외, 김관용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 속안 공동조직위원장(캄보디아 부수상), 한국·캄보디아 초청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대히 개최됐다.   앙코르 와트를 그대로 옮긴 듯한 무대 세트에서 펼쳐진 이날 개막 축하쇼는 김관용·속안 공동조직위원장의 축사와 훈센 수상 내외의 불꽃 점화, 한국공연단·세계공연예술축제 참가단·캄보디아공연단의 개막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속안 공동조직위원장은 축사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피부색과 인종이 다른 세계의 문화를 맛보는 축제의 장”이라며 “앙코르와트에 새겨진 캄보디아의 자부심이 생생히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공동조직위원장은 축사에서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평화와 공존의 장이 활짝 펼쳐진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50일간 문화 찬양과 인류 상생의 메아리가 지구촌 구석구석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센 수상 내외가 점화 한 불꽃쇼는 엑스포 행사장을 포함한 앙코르의 하늘을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꽃들로 수놓았다. 조직위 캄보디아측 관계자는 15분간 100여발을 쏘아 올린 이날 불꽃쇼는 캄보디아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마련된 한국공연단의 개막 축하쇼 공연은 신비의 땅 앙코르를 흔들어 깨울 만큼 파워풀 한 무대를 선보였다. 북, 징, 꽹과리, 장구 소리가 천년의 신비 앙코르와트와 하나가 됐고,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18개국이 참가하는 세계공연예술축제를 축하하기 위한 인도, 라트비아 공연단의 무대가 뒤를 이었다. 캄보디아공연단의 개막 축하쇼 공연은 크메르인의 정체성과 자긍심,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인 ‘크메르인의 북 공연’으로 꾸며졌다.   캄보디아 전통 북 20여종이 60여명의 공연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크메르 공연의 정수를 선보였다. 한편 훈센 수상과 김관용·속안 공동조직위원장은 개막 축하쇼가 끝난 뒤 한국·캄보디아 문화관에서 한국 이미지전과 크메르 문화전을 관람하고, 3D영상관에서 ‘천마의 꿈-화랑영웅 기파랑전’과 ‘위대한 황제’를 관람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날 저녁 축하공연에는 경주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행사진행의 서운한 감을 비치며 참석하지 않았으며 경주시민들 중에서 초청장이 없어 축하공연을 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개막식에 맞춰 캄보디아에 온 모 씨는 “경주 엑스포란 자부심을 갖고 이번 행사를 보기 위해 왔는데 행사장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초청장조차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 문제된 경북-경주 홍보관 ● 경주엑스포를 캄보디아에 수출한 이번 행사가 정작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중심인 경주에 대한 내용은 엑스포에 장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한국문화관에 있는 황남대총 및 금관총 고분에서 나온 금관과 금제품을 전시한 몇 개의 모형품을 제외하고는 천년고도 경주를 설명하기에는 태부족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개막축하공연을 마치고 경북도-경주시 홍보관을 둘러본 백상승 시장은 홍보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백 시장은 “홍보관 정면에 안동 하회탈춤 사진과 고령 대가야 고분군 사진이 걸려있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며 “경주시가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경주엑스포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행사에 정작 경주를 홍보하는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가 “경주 전체를 알리는 홍보관이라서 그렇다”고 하자 백 시장은 “당장 교체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자리에 있던 모씨는 “경북을 홍보한다고 하는데 경주를 빼고 어떻게 하려는지 의문이 간다”며 “이번 엑스포의 기본 방향을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 경주시민 푸대접(?) ● 이번 행사에는 경주에서 시장과 시의회 의장, 문화원장, 교육장 등 지역 주요기관단체장들과 일부 단체회원, 교육문화계, 일반 시민, 공무원 등 110여명이 개막식에 맞춰 캄보디아로 날아갔으나 행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찬밥신세(?)가 되었다.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 전야제를 참관하지 못한 것은 물론 개막식때도 노 대통령과 훈센 총리가 행사장에서 개막축하기념식을 갖는다고 하자 캄보디아 측의 삼엄한 경비를 했고 대응하지 못해 행사장 내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경북도는 지금까지 경주시가 함께 경주세계엑스포를 치러왔으나 이번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 주최를 함으로써 경주는 자연스레 관심에서 멀어진 분위기가 이어졌다.   21일 개막축하공연을 마치고 호텔에서 열린 환영리셉션에서도 경주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자리를 같이 했으나 분위기는 어색했다.   당초 계획에는 속안 부총리와 김관용 도지사만 환영사와 축사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계획에 없던 시엡립 주지사, 경북도의회 의장의 인사까지 하고 끝내려 하자 경주시 일행 중에 한명이 황급히 사회자에게 달려가 백 시장이 인사말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최 의장은 뒤늦게 소개 받고 일어나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연회에 참석했던 모씨는 “정말 모양세가 말이 아니다”며 “경주엑스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모 단체 회원은 “경주엑스포가 아니면 우리가 이렇게 먼 캄보디아까지 많은 기관단체장들이나 시민들이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 어떤 행사 열리나 ●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신들의 세계’라 불리는 앙코르 유적군에서 열리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은 28개국이 참여하는 문화박람회로 내년 1월 9일까지 열린다.   행사장 내 3D영상관에서는 신라의 설화를 소재로 한 3D영상 ‘천마의 꿈-화랑영웅 기파랑전’과 캄보디아 크메르제국의 자야바르만 7세가 펼치는 영웅적인 삶을 다룬 ‘위대한 황제’가 행사기간 내내 5회씩 교대로 상영된다.   전시행사로는 한국의 사계, 한글, 신라 황금문화, 한복 등을 선보이는 ‘한국 이미지전’과 크메르 제국의 유물, 전통 민속품을 전시하는 ‘크메르 문화전’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공연장에는 18개국이 참가하는 세계공연예술축제가 1일 4회씩 열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소공연장에는 한국과 캄보디아 특별공연이 매일 올려진다.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국·캄보디아 민속놀이 마당도 운영된다.   야간 특별행사로는 앙드레김 패션쇼와 한국·캄보디아 전통 의상쇼가 펼쳐지며 이벤트행사로는 크메르 고전무용 콘테스트, 국제연날리기, 국제영화제 등이 마련된다.   캄보디아 시엡립에서 이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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