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청계산에서 열린 경주신문·경주방송 초청 경주출향인 등반대회는 서울 및 경기일원의 경주출향인 700여명이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 선후배들의 반가운 인사와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학교 졸업하고 수십년만에 처음 만난 고향동창이나 선후배도 있었다.
반가움에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솔밭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서로 인사 나누고 안부 주고받느라 분주했다. 술잔이 돌아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갔다.
향우회나 동창회 등을 통해 출향인들이 제각각 모임들을 가지지만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떠나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등반대회가 수도권지역에서 생활하는 경주출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소식도 나누고 서로 간에 우애를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되어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주신문은 해마다 수도권지역의 출향인들을 위한 등반대회를 열어오고 있다. 매년 봄에 실시했던 등반대회를 금년에는 5·31 지방선거 때문에 가을에 가지게 된 것이다. 날씨도 춥고, 결혼식과 행사들이 겹치는 길일이라 참석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걱정했는데 7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일부 참석자들이 기념품은 물론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 주최측이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념품 못 받고, 식사 못한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등반대회에 참석하고 성원해주신 출향인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그리고 이번 등반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각 읍면 향우회 및 각 단체 회장, 총무 등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