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이 지난 21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개막, 내년 1월 9일까지 5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앙코르-경주엑스포는 앙코르와트가 경주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되어 있다는 점에 초안하여 경상북도와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경주의 문화산업이 수출의 길에 올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이로 인해 경주의 위상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20억원을 지원했다. 또 이번 개막식을 위해 캄보디아에 110여명의 방문단을 파견했다. 그러나 이번 개막식에 참석했던 경주방문단 일행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느낀 것은 경주 이미지에 대한 홍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름만 앙코르-경주엑스포이지 경주를 제대로 알리고 경주로 관광객을 유인할 전략도 없다는 것이다.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무엇을 지향하고 누구를 위해 열렸는지 정체성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그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절망적인 채점표가 나온 것이다. 과연 경주시가 예산을 지원하면서까지 이 행사를 계속해야하는지 의문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향후 경주엑스포의 미래조차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더구나 새로 취임한 김관용 지사가 경주엑스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 더욱 걱정스럽다.
(재)문화엑스포는 ‘2007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황룡사 9층탑을 이미지화한 높이 82m의 경주타워 및 엑스포 문화센터를 경주엑스포 공원에 짓고 있고, 이 일대를 신라왕경숲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혈에 의존하지 않고 확실하게 자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여 걱정이 아니라 꿈과 희망의 경주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