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 신화가 된 만화가     ‘우리시대 마이스터’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장인들의 자서전을 통해 그 분야의 내밀한 모습과 한국 현대사의 변화상을 함께 보여주고자 기획된 시리즈다. 현존하는 한국인 중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명장을 차례대로 다룰 예정이다. 1차분 3권으로 만화가 이현세를 비롯해 성우 배한성, 사진작가 최민식 편이 나왔다.   제1권 ‘배한성-열정을 담은 천의 목소리’에는 한국전쟁 와중에 소년가장이 돼야 했던 가족사와 성우가 된 뒤 겪은 언론통폐합, 성우라는 직업의 부침 등이 실려 있다.   제2권 ‘이현세-신화가 된 만화가’에는 연좌제로 얼룩진 젊은 시절과 검열ㆍ자정 등 우리 만화(만화가) 현대사의 영욕을 기술하고 있다.   제3권 ‘최민식-진실을 담는 시선’에는 한 시절을 견뎌 온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작가 자신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 작가는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란 편견을 깨고 만화를 대중문화의 반열에 올려놓은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강한 것이 아름답다’란 남성들의 권력에 대한 영원한 로망과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러브스토리를 씨실,  날실로 직조한 80년대 최대 히트작 ‘공포의 외인구단’은 작가 개인 못지않게 우리 만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후 이현세는 만화가로는 드물게 대중문화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한국만화의 ‘얼굴’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90년대 후반부터는 대작 극화 ‘천국의 신화’를 둘러싸고 7년여의 세월을 부당한 ‘심의’와의 전쟁으로 보냈는데, 이 또한 한국 만화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시작으로 ‘활’, ‘천국의 신화’, ‘국경의 갈가마귀’, ‘남벌’, ‘아마게돈’등 10편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만화가 이현세의 이력을 정리하는 한편 그 작품들을 낳은 작가의 개인사를 들려준다. 만화계의 어른답게 한국 만화의 나아갈 길에 대한 모색과 고민도 담겼다.   이 작가는 1954년 경상북도 흥해 출생으로 월성초등학교, 경주중학교,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 만화를 대중문화의 반열에 올린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직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왔다. 1979년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해, 1982년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만화 붐을 일으키면서 만화의 보급과 판매에서 전에 없던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고, 만인의 연인 ‘까치’와 ‘엄지’를 남겼다.      이후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오가며 ‘아마게돈’, ‘지옥의 링’,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남벌’,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천국의 신화’,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아시아 만화인 대회 특별상,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특별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98년부터 경주신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문화콘텐츠교육센터 대표교수,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를 맡아 한국 만화의 미래와 인재 육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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