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최근 ‘기업사랑 및 기업 활동 촉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 따르면 ‘기업의 날’을 제정하고 최고 경영인이나 우수 근로자에 대한 시상으로 이들의 사기를 높여 나가고, 아울러 노동단체에 대한 지원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경주가 지향하는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 유치 등 기업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각종 지원과 함께 기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기업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업 사랑을 민간단체에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기업지원위원회는 시장을 위원장, 부시장을 부위원장으로 하고 시의원과 경제계, 법조계, 학계, 금융계, 기업관련 단체 인사 중 시장이 위촉하는 17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경주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말 현재 경주지역의 제조업체는 936개소로 이중 99%가 중소기업이다. 그리고 법인은 1천682개에 달하며 영세업체까지 합하면 2천여 업체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는 2003년 공장설립이 179개 업체(창업 56, 신설 123개 업체)에서 2006년 6월말 현재 42개 업체(창업 23, 신설 19개 업체)로 최근 몇 년간 창업과 공장신설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수원 본사 이전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경주 진출이란 향후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조례제정은 바람직한 일로 평가된다.   경주시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면서까지 기업체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 보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정작 경주에서 창업을 하기위해 찾아온 기업체들이나 지역에서 기업을 하고 있는 이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를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보여 진다.   경주에서 기업을 하기 위해 찾는 이들의 불만은 제도적인 지원보다는 일선 창구에서의 공무원들의 비협조적이고 불친절한 자세에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주시가 기업체를 운영하려는 이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정확하고 친절한 자세와 적극적이고 신속한 업무처리 등은 다른 도시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유치는 세수증대와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낮은 제정자립도,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경주로는 큰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경주는 국책사업 유치로 크고 작은 기업들이 창업이나 이전을 하기위해 문을 두드릴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유치에 팔을 걷어 붙여야한다. 여러 가지 제도적인 장치는 물론이거니와 이들을 편안하게 맞이하는 행정기관의 일선 공무원들의 친절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자세변화가 이루어질 때 경주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평가되고 기업들이 경주로 몰려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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