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같은데 둥굴레는 아니다. 대나무 모양 줄기 끝머리에 자잘한 솜털을 달았다. 솜대, 혹은 풀솜대란 이름 붙은 이유다. 식물학자 이영노는 독특하다.   이름이 흉하다고 개불알꽃을 복주머니난으로 고쳐 부르더니, 석산(石蒜)과 솜대는 자생지 백양산과 구례 지방 이름인 꽃무릇과 지장보살이 어떠냔다. 글쎄 꽃무릇까진 몰라도. “지장보살은 지옥을 부수고, 인간은 지옥을 만든다”는 심원한 뜻 모를 바 아니지만, 지장보살보단 우리말 솜대가 더 정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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