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키우는 신문학습 무럭무럭 자라나는 꿈’     수요일 4교시. 전날 있었던 학예회 발표의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들뜬 분위기의 학생들과는 달리 황성초등학교 4학년 5반(담임교사 권정옥) 학생들의 차분한 교실분위기는 떠들썩한 옆반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교실을 들어선 순간, 반갑게 방문객을 맞이해준 학생들의 해맑은 미소와 인사에 어색함은 눈녹듯 사라졌다.   국어수업과 신문학습을 연계해 실시한 이날 4교시 수업은 평양예술단과 관련한 신문학습이 교과내용으로 실려 있어 2개월 전부터 실시한 신문학습의 효과가 어떠한지 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2개월의 짧은 기간을 통해 신문학습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무리일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몇 번의 경험이 있어선지 이날 학생들은 국어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읽고 능숙하게 담임교사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신문기사의 구성요소와 원칙들을 학습했다. 이어 담임교사가 나눠준 ‘생각을 키우는 신문학습활용’이라는 제목으로 된 과제물을 받은 학생들은 빈칸에 내용들을 채워나갔다.   생각을 키우는 신문학습활용에는 육하원칙에 맞게 기사 내용들을 요점 정리하는 신문기사 찾아 내용정리하기, 사진보고 제목붙이기, 기사내용 이어쓰기 등 3개 항목의 학습과제가 정해져 있어 학생들은 기사작성의 기초를 익힐 수 있도록 짜여져 있었다.   ‘신문기사 내용 정리하기’를 통해 학생들은 글의 내용을 파악하고 요점을 정리하는 능력이 배양되고 이해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특히 이날 ‘기사내용 이어쓰기’는 경주신문 769호에 보도된 신문기사 중 바르게살기운동 여성봉사회에서 실시한 목욕봉사와 영정촬영에 대한 단신기사를 읽고 학생들은 기사의 뒤부분을 어어쓰기를 했다.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내놓은 학생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기사 이어쓰기에 잘 나타나 창의적인 사고와 창작을 유도하는 능력이 배양될 것으로 보였다.   “이제 겨우 2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동안 실시한 신문학습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신문학습을 통해 이해력이 배양되고 폭넓은 사고와 창의력이 향상되는 것 같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권정옥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고 읽기 쉬운 내용의 기사들이 많았으면 한다. 그리고 지역의 크고 작은 다양한 소식이나 미담을 기사화 해 주었으면 한다”고 경주신문에 주문했다.   4학년 5반 교실 뒤편에는 학생들이 작성한 과제물들이 걸려 있다. 매주 신문학습이 끝나면 이를 모아서 학급신문을 제작한다고 한다. 아직은 신문학습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지만 놀이처럼 재밌게 공부하는 신문학습으로 보다 폭넓은 사고력과 이해력이 쌓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머리에는 이상을, 가슴에는 긍지를, 얼굴에는 미소를”     황성초등학교(교장 마건수)는 더불어 살아가는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목표로 긍정적 자아실현을 위한 인성교육, 기초, 기본 중심의 교육, 꿈을 키우는 과학교육, 지식, 정보활용 능력의 배양 등을 중점 교육하고 있다. 또한 특수시책으로 어린이들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을 위해 특기 적성교육을 역점을 두고 있다.   특수학급 1개반을 포함해 46개 학급과 병설유치원 3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내체육관과 잘 정비된 교내 운동장이 자랑이다. 학생들의 수업이 최우선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의 등하교시 안전을 위해 안전교육 강화와 줄넘기, 달리기 등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교육 시책들을 펼치고 있다.   마건수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학교운영에 적극 동참해야 하며 특히 우리 학교는 운영위원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경직된 사고보다는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에서 유연한 사고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또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어린이들도 엄연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랑‘을 학교운영이나 학생지도의 중심에 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마건수 교장의 말처럼 무언가 특별한 교육정책이나 방법이 특별한 어린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애정어린 사랑이 곧고 바른 어린이로 성장하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고 싶다.                        이종협 기자<news@g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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