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서울시 투자기관으로 지난 1983년 설립되었다. 서울시민이 일상생활을 통해 자주 접하는 갖가지 도시기반 시설물을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시설물 관리 분야 전문공기업이다.   역사와 문화, 환경의 복원으로 하루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푸른 서울의 대명사이며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청계천 관리를 비롯하여 월드컵경기장 중 국내 유일의 흑자 신화를 이어가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어린이대공원과 국내 장묘문화의 메카인 시립 장묘시설, 도시고속도로 및 교통정보제공, 지하도상가 등 연간 10억 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생활 기반시설을 경영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의 김순직 이사장은 지난 2004년 취임 후 30년간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경 적응적 기업구조개편,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제도 도입, 사업별 서비스혁신, 상생과 나눔의 경영실천, 전략적 성과관리시스템(BSC) 및 6시그마 경영기법 도입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공단을 환경 적응적 구조로 개편하였다.   더욱이 지난해 청계천복원은 그의 역할을 한층 더 기대하게 한다. 시민들에게 복리를 증진하고, 기업으로서의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전략이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외동읍 재네리에서 태어나 입실에서 자랐으며, 경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경제학과) 졸업, 서울시립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75’ 제18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95’ 서울시 기획관리실 재정기획관, 98’ 서울시 최연소 행정관리국장, 03’ 서울시(이명박 시장) 대변인, 06’ 지방공기업 경영자대상 수상, 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공직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외동 면사무소에서 공무원으로 생활하신 아버지(김기용)께서 공직생활을 하는 데 있어 평생을 두고 하신 말씀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로 청렴에 대한 말씀을 가장 많이 하셨고 강조하셨는데, 서울에 사는 김 이사장의 집에 오시면 집안물건이 바뀌어 있는 것을 보시고는 공무원 월급으로 바꾸기 어려운 것은 아닌가하고 집안자체감사를 하실 정도였다고 한다.   또 다른 하나는 ‘덕’인데,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 봉사, 배려하는 것을 강조하셨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96년 성동부구청장으로 재직 중일 때 토지형질 변경과 관련, 민원인으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직위해제를 당한 적이 있었다.   무죄를 증명하는데 있어 비서를 증인으로 내세우기도 하고 1년간의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았었다. 결국, 99년에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되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사연을 들려주며, 정의는 살아있다는 말이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 그 일이 공직생활과 스스로를 단속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필요 없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취미생활도 바뀌었는데, 예전에는 골프를 했지만 지금은 독서와 등산을 한다. 일 년에 5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주로 경영, 국제관계 등 현 실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책들로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무엇보다 CEO의 리더십이 가장 요구되는데, 김 이사장이 “리더십의 요체는 시대의 변화와 그 흐름을 읽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변화의 흐름과 방향을 제대로 읽어 향후 예견되는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여 구성원들이 흔들림 없이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단의 경우 서비스 수요자인 시민을 비롯하여 사업의 위탁자인 서울시와 내부 조직원 및 노동조합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서울시로부터는 지속적인 신뢰와 이해로 사업의 확장을, 조직원과 노동조합에는 상호 공동체 의식과 내부역량을 강화함으로써 1천만 서울 시민을 위해 항상 최상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혼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시도 경주를 떠나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김 이사장은 퇴직 후 경주에서 살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주처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도시도 드물다. 조상들의 문화유산이 경주에 집중되어있고, 그것을 잘 관리하며 경주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그런 의미에서 방폐장 유치는 아주 혁신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문화유산을 활용해 시민들이 살아가는 기반을 확보해 발전시켜야한다고 본다.     울산, 포항과 같은 산업경제도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산업의 중심지, 연구단지 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한다. 안강, 입실 등 주변도시에 대해서는 직접 울산과 경주의 산업단지를 뒷받침하는 산업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실버산업에 관심을 가지면 경주가 많은 부가가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향발전에 관해 말하였다.   가족으로는 경주에 부모님이 계시고, 부인 김명숙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울=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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