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핀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대회”
제87회 전국체육대회 볼링에서 경주시 대표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한 조현정(19·경주여자정보고 3년)양.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볼링에서 여자 고등부 마스터즈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 5인조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따내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주 볼링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국가대표가 꿈이라는 아직은 앳된 모습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 탄탄한 기본기, 정신력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 조 양은 볼링실력 만큼이나 “얼짱”이라 불러도 될 정도의 뛰어난 외모와 훤칠한 신장도 상대를 압도하는 무기가 된다고 한다.
“전국체전 전까지 고3이라는 생각에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지난 3년 동안 지도해주신 감독선생님, 코치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중학교때 처음 볼링을 시작하면서부터 두각을 보인 조 선수는 경주여중과 경주여자정보고에서 6년째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평소 성품이 착하고 교우관계도 좋다. 특히 목표의식이 뚜렷하며 집중력을 요구하는 볼링에 강한 체력 못지않게 뛰어난 정신력을 갖고 있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중학교 시절부터 지도한 이호영(경주여자정보고) 코치는 말했다.
올해가 고3인 관계로 대회전까지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서 금년도 출전대회들의 기록이 저조했다. 특히 이번 제87회 전국체전 볼링경기가 경주에서 열려 평소 대회 참관이 없었던 부모님과 친구들이 응원을 나와 오히려 부담감이 가중되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오전 학교수업과 오후 7시간 가량의 훈련에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생활한다는 조 양은 이번 전국체전 이후 실업팀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실업팀에 가게 되면 더 열심히 운동해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그리고 지금껏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조 양의 가족으로는 아버지 조명래(41)씨와 어머니 이은숙(41)씨, 남동생이 있다. 몇 년뒤 경주를 빛낼 미래 국가대표 조현정 양으로 성장할 날을 기다려본다.
이종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