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균형발전차원에서 결단서천·북천강변 지역 고도완화 요구
경주 도심위기대책 연대
황오·황남·월성·성건·충효·탑정·중부·성동동 등 시내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경주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대표 임창구)는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 경주시청을 방문해 백상승 시장에게 “현재 경주의 도심은 위기에 처해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경주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는 백 시장에게 △한수원 소재지는 경주시 미래 100년 대계와 경주5개 지역권의 균형발전차원에서 결단
△경주역 부지에 행정타운 건립, 화랑로를 연장해 보문단지 입구와 연계시키고 구 노동시청사에 국제복합영화관 및 쇼핑센터 건립
△35년간 규제되어온 서천, 북천강변지역에 15층 이하 고도완화 △대능원 담장 낮추고 북쪽 대문 개설, 중부교회를 소공연장으로 리모델링, 농산물 검사소를 상설 전시장으로, 장군식당 등을 경주다도 체험의 집과 공예 체험의 집으로, 쪽샘지역에 민속촌 건립해 관광명소화
△성동·중앙·성건북부·황남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백 시장은 “경주의 상권을 살리자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으며 사업이 하나하나 추진되고 있다”며 “우선 남의 이야기도 잘 들어야 하며 혼자 고집을 부려서는 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시장은 “중심상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현대화해야 한다. 재래시장이 백화점에 준하는 깨끗한 환경 조성은 시가 하고 시장에 계시는 분은 복장을 깨끗이 하고 (손님을 위해)허리를 90도 꺾어야 한다”며 상인들의 의식전환을 당부했다.
백 시장은 또 “황성재래시장에 대구 상인들이 90%나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곳을 없애 황성 용강주민들이 재래시장과 시내상권을 이용하도록 추진 중이다”며 “중앙상가를 방치하는 것이 경주시라고 생각하는데 위험한 생각은 버려야 상가가 산다”고 덧붙였다.
서천, 북천강변지역 고도완화에 대해 백 시장은 “현재 25m까지 고도제한으로 되어 있어 아파트 8층으로는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문화재청과 건교부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올려보지만 문화재청에서 안된다고 하기 때문에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과 관련해 백 시장은 “시내 중심이 살아야 경주가 산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방폐장 있는 곳에 가야 하는 것도 맞다”며 “한수원에서 1차적으로 8곳을 정했고 그중에 4곳으로 줄였다고 한다. 문제는 한수원 노조인데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뜻 가는 경영인이 있겠느냐. 그래서 윗선(산자부)에서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또 “그 일(한수원 본사 이전지 결정) 때문에 시장이 고민이 많다고 시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지만 어디에 오던 경주에 오는 것인데 그것은 행복한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범시민연대 관계자가 “한수원 본사는 교육, 주거 등 인프라가 구축된 곳에 와야 축소 이전되지 않을 것이다”고 묻자 백 시장은 “시장의 입장은 이미 장항리를 부지로 냈다. 앞으로 길이 좋아진다. 이 문제 때문에 주민갈등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시장이 건의했지만 결정은 한수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범시민연대는 ‘경주도심살리기기획단’ 구성을 요구했고 백 시장은 “조만간 구성해 11월초에는 1차 회의라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lsj@gj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