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총각 한데 공을 언제 다 갚누     경찰관이라는 직업으로 울릉도에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알게 된 홀로 사는 노인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주경찰서 역전지구대 양진수 경사는 1996년 울릉경찰서 민원실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된 울릉읍 도동리 행남마을에 사는 독거노인 한모(여·74)를 97년부터 지금까지 9년 동안을 미역 등 해산물을 소개 구입해 주는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양 경사는 한 할머니가 울릉도 현지에서 직접 작업한 자연산 돌미역과 더덕을 육지관광객들에게 소개시켜 홍보 판매토록 해주는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매주 안부전화를 주고받는 등 남다른 애정으로 한 할머니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 할머니는 “경찰관 같지 않는 옆집 총각 같은 양 경사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인데 이제 나이도 많이 들어 공을 갚고 싶은데 갚을 길이 없어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종오 기자 <62kj@g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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