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온배수에서 발생되는 증기폐열을 활용한 수산물 양식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월성원전에서 열린 제1회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기술 세미나에서 한국해양연구원 이순길 박사는 `발전소 온배수와 어류양식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발전기를 돌리고 난 후 남은 증기 온배수 폐열이 67%가량 차지해 이를 이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월성원전 인근 양식업자와 수협 관계자, 양식관련 학계, 해양환경단체와 4개 원전 해양 담당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박사는 또 “가장 효과적인 활용방안으로는 온배수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열대 수산생물의 개발 및 온배수 해역의 바다목장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민들은 “온배수로 인해 자연 수산물 등을 찾아볼 수 없으며 온배수가 되레 어민들에게 피해만 가중시킨다”주장하고 “온배수에 의한 해양오염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반발했다.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김모씨(42)는 “온배수 배출로 인해 활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시점에서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은 말도 않된다”며 “포항제철에서 열을 이용한 지역난방을 연구중인데, 월성원전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온배수 폐열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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