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행진(行進)
햇볕 정책 옷 벗기는 방법은 바람 아닌 햇볕이다 허허허 열대(熱帶)는 오히려 반대다
남극의 펭귄 북극의 곰은 털가죽이 두텁고 질기며 속 알이 고소한 호두와 밤송이는 껍질이 두껍고 거칠다
약육강식의 대자연 법칙 앞에 호랑나비 애벌레의 핵의(核衣)는 흉축하다 그 누가 이를 탓하며 무슨 사유로 그를 질타(叱咤)하리 처음부터 그대가 온 지구성 한결 그림자 없는 빛으로 비췄더라면 오오 골고루 빈틈없이 비추인 햇볕이었다면
이미 때가 늦었지만 그래도 혹여 이제라도 그런 해가 될 수만 있다면 옷 벗기는 방법은 바람 아닌 햇볕인데
시작노트>>이 시는 참여시다. 내가 바보라서 그런지 세상이 바보스런 일들로 꽉 차 있는 듯 보인다. 아무리 굳어진 빙태산(氷泰山)이라도 40도 50도 고온지대 열대지방에 옮겨 놓으면 몇 달 못가 녹기 마련이고, 이미 온 세상이 아름다운 장미꽃 계절로 무르익어 있는데 동절(冬節)에나 가능한 설화(雪花)를 피워보겠다 고집 한들 그 꽃 며칠이나 견딜까? 이미 저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이 공산주의 붕궤(崩潰)로서 드러났고 김일성 사상 가지고는 인민들이 굶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저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지금 당장 남과 북이 하나로 뭉쳐 자유왕래를 한다면 처음 얼마간은 세뇌당한 인민들이 혼선을 겪겠지만 진정한 자유를 직접 보고 듣고 느낀다면 저들은 멀지 않아 돌아오게 될 것이다. 작은 물결은 큰 물결에 결국 동화되고 마는 것이 대자연의 섭리다. 이라크 침공 때는 무시하던 유엔 결의안을 이 콩알만 한 북한을 두고 어찌 그렇게도 그 기구를 의존하려 하는지!
초강대국 미국이 북한과 독대는 왜 피하고 왜 육자협상만 고집 하는지? 자존심! 자존심을 지킬만한 상대는 되는가? 어른은 칼을 든 아이를 어떻게 다루던가? 어른들의 가슴이 좁아서 그런가! 아니면 형평에 어긋난 자신의 약점 때문인가? 호랑나비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래를 펼칠 그때까지 얼룩무늬 보호색을 입겠다고 저러는데,
애벌레가 왜 저러는지 그 의미를 진정 몰라서 야단인가? 달은 빛이 있어도 반사체다. 햇볕 정책은 달(남한)이 해야 할일이아니라 직접 열을 발하는 해(미국)가 해야 할일이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온 지구성 저 북극과 남극까지 골고루 비출 때만 세계평화는 가능하다. 그 열쇄는 해에게 있다.
약력>>국제PEN클럽 한국본부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참여문학 동인회 (大韓) 新. 詩文藝創作硏究會 個人硏究室 운영저서(치술령 산울림, 토함산 오색안개, 서라벌 문화회관 대 빛 바람, 외 다수), 문집(서라벌의 망부석 아직도 울음운다, 외 다수), 상(예술공로상, 참여문학 작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