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계절이다. 낭만 계절, 고독의 계절 사색의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 밀려오는 차가운 바람은 몸을 움츠리게 하고, 한낮의 따가운 햇살은 옷 매무새를 흐트려 놓는다.
들녘에 익어가는 곡식은 농부의 발걸음을 바쁘게 하고, 지난 시절 農者(농자)地(지) 天下(천하)大本(대본) 이라 하여 농경사회를 강조하는 우리네 정서에서 이제는 기피하고 힘겨운 일로 여겨지는 현 실, 사회의 변화를 새삼 느껴본다.
지금의 386세대이상의 기성세대들 대부분의 고향이 농촌이라 가을이면 고향의 향내와 내 가족의 그리움에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는 들녘! 그 들녘중심에서 자꾸만 깊어가는 한숨은 안타깝고 자신의 맘을 들키지 않으려는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을 것이다.
농경사회가 공업화, 상업화의 발달 더 나아가 국제화되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속에서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경제원칙으로 인하여 직업이 주는 또 다른 의미를 되새겨 본다.
직업은 우리가 가진 일이다. 그 일이 남이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에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일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으면 좋은 직업이 되고, 또한 좋은 직장이라고 한다.
하루에도 수 천개이 일자리가 없어지고, 생기는 지금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지금의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하는 지금의 일은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뒤집어져도 누군가는 하여야 하는 일 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들녘 중심에서 한숨을 쉬는 촌로의 깊은 주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변화의 물결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많은 정보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자만이 파워십의 중심에 서있을 수 있다. 미래예언자인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과 권력이동이라는 책에서 그렇게 주장했다.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개개인은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는 정보를 획득하고, 가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엄청난 열정과 행동력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이제 직업의 변화 만큼이나 자신의 변화를 주도 할 수 있는 그런 경주의 직업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신라직업전문학교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