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주변 3개 지역 주민들 반발
한수원(주)본사 이전 민관공동협의회(회장 최용환)가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한수원본사 이전 시민의견수렴 및 토론회’가 방폐장주변 3개 지역(양남·양북·감포)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민관공동협의회는 이날 한수원과 경주시 관계자에게 본사이전의 현재상황과 이전 추진방향 등을 경주시민들에게 설명하게 한 후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양 기관에 전달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자 3개 지역 주민들은 모두 일어나 행사 중단을 요구했고 민관공동협의회가 계속 진행을 하자 마이크를 뺏으며 저지했다.
협의회는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자리를 옮겨 대책회의를 했고 3개 지역 주민대표와 대화를 했으나 이들의 반대로 여론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어렵다고 보고 행사를 모두 마쳤다. 협의회와 자리한 3개 지역 주민대표는 “민관공동협의회는 한수원이 양북면에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토론회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관공동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민의견수렴 토론회는 한수원 본사이전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하고 경주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토의 등을 통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준비했다.
비록 행사가 중단은 되었지만 협의회의 근본적인 목적과 기능에 부합하는 범위내에서 동해안 3개 지역주민들이 주장한 내용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그 내용을 한수원과 경주시에 통보할 계획이었다”며 “협의회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과 토의 등을 통해 합의된 내용을 한수원과 경주시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양북으로 와야한다며 토론회를 반대하고 있는 3개지역 주민들
이성주 기자<lsj@gj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