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라는 희망과 동시에 저 출산, 청년실업문제 등 성장 동력 약화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과거 경제개발5개년 계획·추진 이후 농업과 수산업 등 1차 산업에서 제조업과 중화학 공업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국가발전의 기틀을 이루었다. 그러나 3차 산업의 시대, 관광서비스의 시대를 맞고 있는 지금 우리는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빨리 읽고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한다.   관광산업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석유, 자동차산업과 함께 세계 3대 산업의 하나로 성장했고, 고용창출, 외화획득 등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세계관광기구(WTO)는 2010년 동북아를 찾을 관광객 수는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각국은 경쟁적으로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관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북아 각 국가와 도시들은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동북아 관광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가? 한마디로 국제수준의 관광인프라가 부족하여 경쟁력이 열세인 상황이다. 내국인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관광수지 적자가 매년 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와 문화관광부는 ‘오감여행’ ‘내나라 먼저보기’ 등 국내여행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문제는 홍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해외여행 발길을 돌리기에는 국내 여행지의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며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 또한 열악하다는데 있다. 관광레저도시, 새만금 국제해양도시 등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이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에서 관광 진흥을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여전히 관광인프라는 취약하고 서비스 수준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서울과 경주, 제주를 제외하면 지방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내국인도 발걸음을 돌리는 관광지에 외국인들이 찾아올 리 없다.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오랜 지적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라도 다양한 관광 상품의 개발 및 육성을 통해 최고의 관광산업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과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첫째, ‘관광도 산업’이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관광시장의 집중과 선택이다. 셋째, 관광 상품 차원에서는 경쟁력 있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물론 차별화된 관광 상품의 개발이 중요하다. 관광산업은 국가의 새로운 동력이며 고용창출의 대안이다. 현재 농어업 종사자는 200만여 명 미만이지만 숙박, 레저, 음식, 관광 서비스업 종사자는 370만여 명 이상으로써 단일 산업으로 제일 많은 국민이 종사하고 있다. 또한 관광산업은 산업입지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낙후된 지방의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관광산업은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전략 산업임과 동시에 지역의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커다란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이 동북아 경쟁국가등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여 우리의 미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으로써 관광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의지가 필요하다. 관광산업을 뒷받침할 소프트 인프라를 정비해야한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시키고 세제지원도 확충해야한다. 앞으로 최대 고객이 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도를 한시 바삐 정비해야 하고, 성공적으로 관광을 경영하기 위한 역량을 확보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 이제 정부와 업계가 한 방향으로 지혜를 모을 때이다. 관광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 신중목 ●-코트파 회장-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한국관광펜션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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