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전승·보전하는 ‘제34회 신라문화제’가 지난 13일~15일까지 3일간 황성공원 및 시내 일원에서 열렸다. ‘천년의 혼·천년의 빛·천년의 소리’를 전승해 새 천년 문화비전을 제시 하고자 경주시가 주최하고 신라문화선양회, 경주문화원, 예총경주지부가 주관한 이번 신라문화제는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시민화합 한마당 줄다리기, 그네타기와 궁도, 화랑씨름, 신라검법 시범 등 다채로운 민속경연과 민속문화를 체험하는 참여마당이 실내체육관 앞에서 열려 가을의 풍성함과 전통의 멋스러움을 동시에 만끽했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화랑들의 화려한 마상무예
지난 13일 황성공원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 식전 행사로 마련된 (사)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 회원 6명이 말을 타고 삼국통일의 주역이었던 화랑무예를 선보였다. 이어 중앙대학교 중앙무용단원 100여명이 출연해 북춤공연을 선사했다.
▲식전공연으로 열린 중앙대학교 중앙무용단원 100여명이 출연한 북춤공연.
가을 바람에 휘날리는 옷자락
이번 신라문화제는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직접참여를 돕고자 실내체육관 앞에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신라복 패션, 연날리기, 풍등체험, 바디페인팅, 전국 그네뛰기대회 등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마당이 펼쳐졌다. 또한 주무대에서는 포크콘서트,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 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3일간 열렸다.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체험마당에서 팽이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
▲가을하늘을 가르듯 그네뛰기대회에 참가한 선수의 발돋음이 힘차다.
풍물패와 취타대가 문을 연 ‘길놀이’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재현해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조상의 빛난 얼을 재조명한 길놀이 행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열려 거리에 나온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신명난 풍물패가 앞에서 길을 터고 뒤를 이어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선덕여왕의 어가행렬과 취타대, 코스프레 행렬, 어린이축구단이 천년문화의 자긍심과 미래를 열어가는 서라벌의 빛이란 길놀이 행렬이 이어졌다.
▲길놀이 행사를 더욱 흥겹게 한 풍물패의 모습.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한 학생들의 코스프레 행렬.
경주문화원 마당에서 국화·분재 전시회 열려
국화는 가을을 상징하는 꽃이다. 그래서 가을 하면 아무래도 국화가 떠오른다. 경주문화원(원장 최용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화와 분재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화·분재 전시회를 열었다. 신라문화제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부터 신라문화제 기간 동안 가질 이번 전시회는 각종 국화와 경주지역 분재 애호가들의 소장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지난 12일 오후 3시 경주문화원 마당에서는 300여명의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기념식을 가지고 우리 전통차 시음회도 가졌다.
화랑정신을 계승하는 제10회 화랑·원화 선발대회
경주문화원과 KBS대구총국이 공동주관한 제10회 화랑·원화선발대회가 지난 9일 오후7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화랑의 진취적 기상체험으로 밝고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실시한 이날 대회에서 화랑 3명, 원화3명, 선화공주 3명 등 최종적으로 9명을 선발했다.
이종협 기자 <news@gj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