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시대, 시인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노래한다. 그러나, 살아남음은 얼마나 위대한가.   식물의 씨앗은 먹히고, 매달리고, 날리며 온갖 지혜 동원한다. 2m나 되는 큰 잎의 가시연꽃 살아남기 전략은 단단한 껍질과 그걸 둘러싼 부드럽고 얇은 막에 있다. 막의 부력으로 둥둥 떠다니다 살기 좋은 곳에선 막을 녹여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환경이 열악하면 단단한 껍질속에서 수백년 견딜 준비가 돼 있다. 멸종 위기 식물인 가시연이 아화역 뒤 관들못에 가득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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