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도직물 김병화 회장 건강한 기업이 사람들과 지역사회를 향상시키고 풍성하게 할 수 있다   “최고경영자라면 누구나 사회에 대한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나는 강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직 건강한 기업만이 사람들과 지역사회를 향상시키고 풍성하게 할 수 있다”   리도직물의 창업자로서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난 김병화 회장은 경주시 탑정동 출생으로 율동초등학교, 내남중학교, 문화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있는 직물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리를 잡게 되었지만, 직물에 대해 문외한이였던 김 회장은 힘이 들어 수차례 포기하기도 하였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직물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게 되면서 직물회사 사장님 밑에서 직물에 대해 공부하고 사업 노하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후 경험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을 운영하였고, 회사의 규모 면에서나 제품의 인지도 면에서나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를 인정받게 되었다.   김 회장은 “20여 년간 사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사람경영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깨달았다. 작은 규모의 회사일 때는 CEO의 힘이 곧 회사의 힘이 되지만 회사가 성장하게 될수록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러한 퍼포먼스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나를 믿고 비전을 믿고 따르게 할 수 있어야 하며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기업가라는 소신을 가지고 기업을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왔다”고 밝혔다.   향후 ‘레오빌드코리아ENC’라는 기계 및 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기업가의 본분은 장래성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그것을 반드시 성취하는데 있으며, 그 본분에서 삶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안일한 현상유지보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하기 어려운 사업을 고난 끝에 성취해 그것을 국제수준으로까지 고양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생명력의 근원이 됐다고 한다.   “사업이라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런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준비없이 시작하는 것 같다.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줄이려면 검토와 분석을 깊게 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한번 결정하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해야 한다. 계획을 수정하되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책을 펼쳤으면 끝까지 읽듯이 매사에 시작했으면 경과를 보고 끝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것을 습관화 했을 때 사업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후배 벤처기업가나 예비 사장들에게 당부했다.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성공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든 그 사람이 이뤄낸 걸 사회가 인정할 뿐 아니라 스스로도 느끼는 것이다. 내가 이뤄낸 일을 자타가 공인하면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혼자 아무리 훌륭한 일을 했다고 해도 사회가 인정해주지 않으면 불행하다. 사회의 평가는 절대 무시해선 안 되고,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만나기를 좋아하는 김 회장은 많은 사회 활동도 하고 있다. 2002년 홍명보 대표팀 코치와 인연이 닿아서 홍 코치가 맡고 있는 ‘서초 홍명보 어린이 축구교실’에서 현재 학부형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고향 경주에서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고 싶은데, 경주시에서 축구교실이 유치 의사가 있다면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경숙씨와 3형제를 두고 있다. 서울=이승희 기자 <basic83@g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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