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이웃집에 한 아이는 매우 활발하고 장난이 심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 다쳐서 병원에 가는 횟수가 잦다. 얼마 전에는 발목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더니 이번에는 손목이다. 주로 장난을 치거나 뛰어 다니다가 부주의하여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골절은 어느 연령에서나 일어나지만 특히 아동이나 노인에게서 잘 일어난다. 아동은 성장 발달 단계에 있으므로 골절의 유형, 치료 방법 등이 성인과 차이가 난다.   아동의 골절은 가정, 유아원, 학교, 자동차 혹은 놀이와 관련하여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서 흔히 발생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다가 떨어지거나, 뛰어다니다 벽이나 기둥 같은 고정물체에 부딪히거나, 신체의 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격렬한 놀이 등으로 발, 다리, 손가락, 손목, 팔 등의 뼈에 손상을 입는다. 학령기 아동은 종종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다발성 및 심한 외상을 입기도 한다.   증상은 골절된 뼈의 종류, 골절정도에 따라 다르다. 다친 부위가 붓고 아픈데 특히 움직일 때는 더 아프다. 다리의 뼈가 골절된 경우 절거나 그 다리로 걸을 수가 없다.   골절 부위를 손으로 누르거나 밀거나 잡아당기면 아프다고 자지러지게 운다. 골절된 뼈의 끝이 근육, 신경, 혈관을 찌르거나 신경을 자를 수 있으므로 영향을 받은 부위의 기능적 손상도 있을 수 있다. 혈관 손상이 되었다면 통증이 심하고 창백해지며 감각이상이나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신체의 어느 부위가 골절되었다고 의심이 되면 먼저 부모는 침착하게 아이를 안정시켜야 한다. 단순 골절일 경우에는 골절된 부위의 위ㆍ아래에 부목을 대고 붕대 또는 헝겊으로 조심스럽게 고정시킨 후 병원에 데리고 간다. 부목이 없다면 얇은 판자나 둘둘 말은 신문지 등 고정시킬 수 있는 물체를 이용하여 부목을 만들어 쓸 수 있다. 뼈가 심하게 손상을 입었으면 가능한 한 그대로 있게 하고 119구급대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빨리 응급처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   진단은 병력, 증상, 진찰소견, 방사선 촬영을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부모나 아동이 이미 골절이라는 진단명을 먼저 아는 경우가 많다.   골절 치료의 원칙은 먼저 골편의 길이와 선열을 신체상의 정상 위치로 놓으며 그 부위를  고정하여 움직일 수 없도록 하고 손상된 부위의 기능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때 깁스나, 스플린트, 캐스트, 수술을 하게 되며 다친 아동을 침상에서 휴식을 충분히 시킨다.   아동의 골절은 대부분 성인보다 치료가 잘 된다. 대부분의 골절은 치유가 될 때까지 단순 견인과 부동화에 의해서 쉽게 회복이 된다. 그러나 서로 관련된 뼈 조각들의 위치에 따라 치료 속도에 영향을 주고 기형을 남길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를 잘 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처음 다쳤을 때 신속하게 정확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동에게 있어서 뼈의 치유는 성인보다 더 빠르다.   그것은 두꺼운 골막과 풍부한 혈액의 공급 때문이다. 대퇴골의 경우 대략적인 치유는 신생아는 2~3주, 전기 아동기는 4~6주, 후기 아동기는 6~8주, 청소년기에는 8~12주 정도이다. 그렇지만 본인으로서는 그 기간이 얼마나 지루한지 모른다.   주위에 녹색 또는 하얀색 깁스를 하고서도 여전히 뛰어다니거나 장난스럽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 “그놈 참, 또 다칠라. 좀 조심하지” 하는 말이 튀어나오는데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렇지만 한순간에 부주의하여 오랫동안 불편을 겪게 되고 자칫 성장판이 다치게 되면 이 또한 큰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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