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있는 한의학 상식 (4) 7.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 체질 때문이지 한약 때문이 아닙니다   “나는 먹기 싫다고 그랬는데도 지난번 수술 후에 친정 어머니가 지어다 주신 한약을 먹었더니 이렇게 살이 쪘지 뭐야”   동네 아주머니 몇 분이 모이면 자주 나오는 이야깁니다.   “우리 아이는 어릴 때 한약을 먹은 이후로 비만아가 되어 버렸어요” 비만아를 둔 엄마들이 가끔 이렇게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경우는 한약으로 인해 몸의 상태가 개선되거나 회복되면서 식욕이 좋아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살이 찐 것이라 생각됩니다.   통계에 의하면 비만의 유전정도는 부모가 모두 비만일 경우에는 약 80%, 한쪽 부모가 비만일 경우에는 약 40% 정도로 비만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비만 그 자체가 유전은 아니라 할지라도 체질, 체격, 체형, 식사습관, 생활습관 등이 닮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한약은 살을 찌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몸상태를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이며 비만인 사람의 경우 오히려 체중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있으므로 정확한 진찰에 의한 한의사의 처방이라면 더욱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8. 보약으로 지은 것은 아무나 먹을 수 있으며, 누구든지 보약은 책에 있는 처방대로만 지으면 된다?  - 한의학은 각 개인마다 다르게 처방하는 개체의학입니다   흔히 한약, 특히 보약은 어떻게 지었든 아무나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약은 처방의 종류도 많을 뿐 아니라, 개인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을 내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의보감을 원방으로 삼을 경우에도 각 환자의 체질은 물론 병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약재를 더 넣거나 빼고 써야만 정확한 처방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얼핏 보아 비슷한 증상일지라도 그 원인이 정반대인 경우도 흔하다는 사실입니다.   몸을 보하는 약, 즉 보약이라는 것은 크게 네 가지로 기나 혈 또는 내장의 음이나 양을 보충하며 몸을 튼튼하게 하고 병을 이겨내는 저항력을 강하게 하는 약은 물론, 여러 가지 소모성 질병, 면역저하 등 허증에 속하는 병증들을 낫게 하는 약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보약이든 먹으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잘못입니다. 더욱이 한의학은 개인의 특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의학입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데 자칫 보약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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