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스스로 자질 높여야   새로 출범한 제5대 경주시의회가 지난 13일부터 7일간 첫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와 유급제 실시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이에 임하는 시의원들의 각오가 매우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또한 예년과는 달리 많은 기대감으로 지켜보았었다. 정당공천으로 인한 변화된 의회 내의 역학관계와 무보수 명예직의 홀가분함에서 유급으로 인한 부담감 등 시의회 환경은 물론 시의원의 위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분명 예년과는 다른 행정사무감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당 조직을 통한 공조체제와 여성의원들의 의회진출, 전문가 등 초선의원의 등원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극히 일부의원을 빼고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조차도 없이 안일하게 대처하거나, 의욕만 갖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갖추지 않은 미숙한 태도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요란하게 변죽만 울리고 손에 쥐는 것은 없는 실속 없는 행정사무감사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관련 자료의 미비로 인한 아예 말도 안 되는 부실한 질문, 요지를 모른 채 장황하게 늘어놓는 허황한 질문, 처음부터 끝까지 훈계하고 나무라기만 하는 훈시형 질문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갖추어지지 않아 효율적인 행정사무감사가 되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제5대 경주시의회는 이제 겨우 시작이고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보다 값진 의정생활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회의방법에서부터 자료수집방법, 질문서 작성요령 등 다 아는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한 번 더 챙겨보고 공부하는 진지한 자세가 요구된다.   야구선수가 홈런을 치기위해서는 수 백 번, 수 천 번 반복적으로 때려내는 연습을 해야 하듯이 가장 교과서적인 사항부터 의회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학습하여 스스로 자질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