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우(경주시 국책사업추진지원단장 ‘5개월 동안 3대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 우리 경주는 이제 새롭게 태어납니다. - 이제 우리 경주의 슬로건은 ‘역사문화·첨단과학도시’ 건설이다. ‘천년고도’라는 과거지향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 생명을 불어 넣고 살아 움직이려는 것이다. 도시경제구조를 개편하여 일자리 창출과 함께 획기적인 경제발전을 달성하는 일과 역사도시로서의 경주다움과 상징성을 확충하는 일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발전모델로서 실로 천년 만에 다가온 가슴 설레는 역사적인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 확정에 이어 그 심각했던 내외적인 갈등을 이겨내고 방폐장 유치에 멋지게 성공한 덕택이다. 이러한 일이 있도록 헌신한 지도자들과 한 마음이 되어준 시민들에게 한없는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 정신과 용기는 앞으로 언제까지나 경주발전의 힘이 되고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승화될 것이며 정당한 역사의 평가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 역할이 미미했고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으로서 비록 지난 5개월간 양심과 정도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지만 책임감에 대한 중압감은 엄청난 것이었다. 정해진 법정기한에 쫓기다 보니 일부 오해도 받았는데 그에 대한 해명을 겸하여 국책사업 추진현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건천읍 화천·모량리 역세권 연접부지에 설치되는 양성자가속기사업은 1단계부지의 토지소유자동의서를 75%이상 확보함에 따라 문화재발굴을 거쳐 내년 7월 계획대로 착공 2009년 초 1단계 완공 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부지선정과정은 어떠한 하자도 없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했다. 둘째, 특별지원금 3000억원은 지난 5월 9일 기탁계정(Escrow Account)에 입금 받아 매월 10억 7천5백만원(연간 129억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단은 기금형태로 관리하다가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장기발전사업에 투자될 것이며, 이자수입은 양성자가속기 1단계부지매입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셋째, 방폐장 시설은 전문가와 지역인사들이 함께 위원회를 구성, 4개월간 조사·연구 및 토론 끝에 친환경성과 주민수용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동굴방식으로 결정해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넷째, 유치지역지원위원회 지원요청사업은 경주시의 중장기적인 발전사업이 망라된 총118건에 8조8천억을 법정기한인 6월30일 산자부에 제출했다. 최소 1년은 걸려야 할 일을 3개월만에 완료하는 것은 하나의 고통이었지만 앞으로 각 중앙부처를 상대로 실제 사업비 확보가 더 어려운 일이다. 다섯째, 한수원 본사이전은 방폐장 설치지역에 가야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지만 이 문제는 시민 다수의 여론 등을 살펴보면 그렇게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최종 결정권은 한수원이 쥐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먼 미래를 보고 지역균형발전에 부합되기를 전시민이 바랄 것이다. 한수원 본사이전 위치선정을 제외한 국책사업 전반은 어려운 첫 관문을 통과해 속도를 낼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그 옛날 농요를 부르듯이 ‘부자 됩시다’를 서로 주고 받으며 힘을 합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파이를 최대한 키워야 한다. 작은 파이를 먹지도 못하게 잘게 부숴버리거나 모래를 뿌려대는 어리석은 일이 없도록 시민들이 다시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국책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연관된 기업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모든 관건은 갖가지 목적의 이기적인 행동과 소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일로서 우리가 넘어가야 할 가장 큰 산이다. 이것만 잘 넘어서면 우리 경주는 역사문화도시와 함께 첨단과학에너지도시로 명성을 떨칠 것이며 시민들이 풍요롭게 살아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새로운 발전의 역사는 우리 경주시민의 편에 설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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