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관이 일민유치원 재단이사장
“아이들 가르치며 따뜻한 마음 키우는 기쁨”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부친의 유업이던 유치원운영을 맡고 있는 심관이 일민유치원 이사장(서울 용산구 산천동 소재)은 현재 재경안강향우회 회장을 맡아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심 이사장이 운영중인 유치원은 부친의 아호를 따 ‘일민(一民)’으로 지었으며 2001년에 재개원 했다. 현재 130여명의 원아들 교육에 매진하고 있으며, “정직하고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따뜻한 마음을 키워나가는 것이 기쁨”이라고 여기고 있다.
일민유치원의 재단이사장이자 재경안강향우회장직을 맡고 있는 심 이사장은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서 태어났다.
포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안강중학교(5회), 서울에서 경복고교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69년에 정보부에 서 공직을 시작하여 30여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며 국가에 대한 사명감과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
퇴직한 후에는 바로 부친의 유업인 유치원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가끔 부모들이 찾아와서 아이들 버릇이 잘 고쳐졌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러 온다.”며 그때마다 마음이 든든해지고 이 일을 잘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심 이사장은 “아버님의 뜻을 따라 유아교육에 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생을 아이들의 교육에 전념함으로써 우리나라 교육에 하나의 조그마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재경안강향우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심 이사장은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이고 회원들과의 밀접한 교류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고향 안강에서 생산되는 안강 쌀 60%를 서울 향우회에서 소화시키는 등 고향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매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하여 장학금을 기탁하여 지역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5천만 원에 육박하는 장학기금이 마련되어 있는데 가급적이면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심 이사장은 “고향을 떠나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라며, 고향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향우회원들이 있어 재경안강향우회는 앞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하리라고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부인 이선자씨는 현재 서울대 보건대에서 교수로 활동하면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장남은 현재 미국 듀크 대학에서 MBA과정에 있고, 차남은 연세대 경영대학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서울=이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