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생수 드시고 운동하세요”
밤마다 시민들에게 생수 무료제공
저녁 9시가 되면, 건강을 위해 서천변 고수부지를 달리는 시민들이 동대교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찾는 곳이 있다. 운동으로 느끼는 갈증을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아름 생수를 들고와 시민들에게 생수를 한병씩 나눠주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성건동에 사는 최재필(38·삼성화재 경주영업소)씨로 알려져 주위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최씨가 무료생수 봉사를 시작한 것은 여름이 시작되는 지난 6월부터며 오는 8월까지 계속 할 계획이라고 한다.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 시민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 나 자신도 즐겁다”는 최씨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보험설계를 하는 자신의 직업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무료생수 봉사가 영업활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속한 회사의 사회환원일 수도 있고, 이 일을 하는 자신은 보람과 함께 회사와 상생한다는 생각을 갖게되어 더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최씨는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자비를 들여 이틀에 한번씩 생수100통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종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