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김옥정
동양화 한 폭을 옮겨놓은 불국정토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그곳에서
혼자이고도 더 혼자이고 싶은 욕망은,
미처 깨닫지 못한 안개속의 그리움이다.
정갈한 정화수 한 모금은
부끄러운 나의 목마름
진리를 찾아 속세의 티끌을 털어낼 때
영겁의 세계는 불멸의 강으로
뜨거운 눈물이 되고
백팔번뇌의 깨달음을 밟고서는 청운교, 백운교
붉은 자하문 올려다보면
눈과 귀를 열어 달라 소리치고 싶어진다.
시작노트>>언제부턴가 삐걱대는 관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질 때 나를 일으켜 세웠던 것이 글쓰기였다. 늦게 시작한 문학의 길 어려운 삶의 길목마다 나의 반려자가 되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었다.
한 번쯤 이탈을 꿈꾸고 싶지만 그건 허상일 뿐이었다.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할 때 불국사를 찾는다.
문화재의 소중함을 이곳에서 느낀다.
임란때 허물어진 불국사의 사진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었다. 나의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약력>>한국문인협회 회원
화백문학회 회원
경북문협 회원
경주문협 회원
물레방아동인회 회장
저서 = 시집 낙엽을 태우며 외 수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