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경주시의회 출범에 부쳐 지난 4일 의장단 구성을 시작으로 제5대 경주시의회가 출범했다. 금번 경주시의회는 방폐장유치에 따른 각종 후속조치와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 등 경주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견인차역할을 수행해야한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따라서 의장단은 물론 시의원 개개인의 각별한 각오와 사명감이 요구된다. 또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인한 선거구 변화와 의원정족수 축소, 유급제 실시, 정당공천제, 비례대표제 도입 등 많은 변화의 틀 속에서 탄생한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경주시의회상을 정립해 줄 것을 기대한다. 과거 경주시의회는 서로간의 이해가 맞물려 서로 반목하는 팽팽한 대립의 연속이었고, 대승적인 입장에서 경주의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시민의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소선거구제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챙길 수밖에 없었던 시의원들이 소지역주의에 빠져 그야말로 동의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의회 무용론까지도 대두되었었다. 그러나 이번 제5대 경주시의회는 중선구제를 통해 선출되었고, 비례대표와 여성의원의 진출 등 의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또한 동료의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가운데 큰 무리 없이 의장단이 구성되었음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왕에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의회에 등원했으면 사사로운 이해를 떠나 큰 틀에서의 경주발전과 시민권익을 먼저 생각하는 참 봉사자가 되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 경주시민의 대의기구인 경주시의회가 오히려 시민의 정서를 무시하거나 반하여 시민들의 비난을 받는 일을 우리는 여러 번 경험했었다. 이번 제5대 경주시의회는 시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모범의회로 역사에 길이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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