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전 부모님으로부터 같은 몸을 물려받은 형제로서 무엇이든 아까울게 없습니다" 막내 동생이 간암으로 숨져가는 형을 위해 선뜻 자신의 간을 떼내줘 스산한 가을을 따사롭게 하고 있다. 이번에 화제가 된 이들은 4형제로 모두가 공무원. 간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둘째형 정현석씨는 현재 검찰에 몸담고 있다. 이들 형제는 암으로 쓰러져 죽음만을 기다리는 현석씨를 위해 서로 앞장서 자신의 간을 나눠 주려고 했으나 결국 막내인 현조씨가 간이식에 가장 적합하다는 병원측의 판정을 받았다는 것. 현조씨는 현재 경주 세무서 세원관리과 법인계에 근무하고 있다. 하경환 경주 세무서장은 정씨가 평소에도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난데다 다른 동료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항상 앞장서 이들을 돕곤 했다며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모범 공무원"이라고 자랑했다. 경주 세무서 동료 공무원들과 하서장은 최근 작으나마 성금을 모아 이들 형제를 돕는데 쓰겠다며 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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