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 싶은 경주의 해수욕장 만들자 눈 시린 쪽빛바다와 고운 백사장, 울창한 송림을 자랑하는 경주동해안 감포 오류, 전촌, 나정, 양북 봉길, 양남 관성해수욕장이 8일 일제히 개장했다. 경주는 신라천년의 고도, 역사문화도시라는 강한 이미지 때문에 33km에 달하는 동해안절경과 해수욕장이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연간 경주를 찾는 관광객은 6~700여만명. 그러나 관광객 대부분이 봄·가을에 편중돼 여름 관광객은 피서객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지역 해수욕장이 다른 지역 피서지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은 피서와 유적지 관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죽은 뒤에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이 있고,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창건된 기림사,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인 골굴사, 신라 31대 신문왕이 부왕인 문무왕의 뜻을 이어 창건했다는 감은사의 절터와 동서 삼층석탑 등 중요 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있는 가족 피서객들에게는 즐거운 피서와 함께 유익한 역사교육의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청정해역에서 나는 신선한 해산물은 맛 기행의 추억을 안겨준다. 최근 경주시는 피서객들이 쾌적한 분위기속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화장실, 급수시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대폭보강하고 주변 업소를 대상으로 친절·청결교육도 마쳤다고 한다. 그러나 경주지역의 해수욕장이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잘 갖추어진 편의시설 못지않게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대구~포항,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주지역 동해안의 횟집과 식당 등이 큰 타격을 받았었다. 또 전국 지차제마다 저마다의 지역특성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역 해수욕장이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서는 경주가 갖고 있는 역사유적도시란 장점위에 동해안 관광벨트화 정책추진과 관광 홍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시민들은 친절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잡는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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