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훈련 유아기의 성장발달에 있어서 주요 과업 중 하나가 배변 훈련이다. 대ㆍ소변을 가린다는 말은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우면 부모나 어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이 스스로 옷을 벗고 변기에 앉아서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보통 아기의 연령이 빠르면 생후 12개월, 늦으면 18개월 정도 되면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실제로는 ‘싼다’, ‘눈다’, ‘응가’, ‘쉬-’ 등의 뜻을 이해하거나 대ㆍ소변을 보겠다고 말로 표현할 수 있고, 좋은 행동을 했을 때 상을 주면 좋아하며, 부모 형제가 대ㆍ소변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따라하는 시늉을 보일 때, 유아 자신이 변기에 앉을 수 있고 스스로 아래 옷을 벗을 수 있을 때가 적당한 시기임을 부모는 알아차려야 한다. 즉 아동이 기본적인 전체운동 기술을 습득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자기 주장과 거부증과의 갈등이 줄어지고 부모를 기쁘게 해주려고 하는 시기에 배변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 부모는 아기의 배변 훈련을 도와주면서 유아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어야 한다. 배변 훈련을 시작할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완성해야 할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지만 대ㆍ소변 가리기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세 돌까지 약 90%의 유아들은 대변을, 85%는 낮에 소변을, 70%는 밤낮으로 소변을 가릴 수 있다고 한다. 대ㆍ소변 가리기 훈련은 신생아기에 기저귀를 갈아줄 때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야 하고 기저귀는 제때 제때 갈아주어야 한다. 훈련을 시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유아용 변기 선택과 사용이다. 아무데나 둘 수 있는 유아용 변기는 아동에게 안전감을 준다. 변기의 높이는 발이 바닥에 완전히 닿도록 하여 변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일반 변기위에 놓는 변기는 유아용 변기에서 일반 변기로 바꾸는 것을 쉽게 해 준다. 발 아래 작은 받침대를 놓는 것은 아동의 자세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화장실에 유아용 변기를 두고 아동이 배변 후 물과 함께 변이 내려가는 것을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유아용 변기를 이용할 수 없어서 일반 변기에 앉힐 때는 변기 뚜껑을 마주 보는 자세로 앉히는 것이 안전하다. 남아는 소변 볼 때 서서 보거나 아빠를 모방함으로써 배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연습은 5~10분으로 제한하고 부모가 반드시 아동 곁에 있어야 하며 배변 후 유아 스스로 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동이 유아용 변기와 친해질 수 있도록 처음에는 옷을 입은 채 변기에 앉아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동에게 쉽게 벗을 수 있는 옷을 입혀 혼자서 아래 옷를 내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야 한다. 또한 부모나 다른 형제들이 대ㆍ소변하는 것을 보고 모방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ㆍ소변을 보고 싶을 때 대ㆍ소변을 보겠다고 부모에게 알리는 방법을 가르치도록 하며 적어도 2~3시간 동안 대ㆍ소변을 누지 않으면 변기에 앉히도록 한다. 또 대ㆍ소변 가리기 훈련에 저항하고 부정적이면 며칠 내지 몇주 동안 훈련을 중지했다가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절대로 강요해서는 안되며, 아동이 기분좋게 앉아서 대ㆍ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해야 배변 훈련이 성공적일 수 있다. 대ㆍ소변을 보면 참 잘 했다고 칭찬하고 보지 않았더라도 벌주거나 놀리거나 부끄러움 또는 수치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며 체벌은 더욱 금물이다. 이런 훈련을 하는 데는 부모의 태도가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유아를 보살핀다는 것은 사랑과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부모는 조바심을 내어서는 안되며 유아에게 잘 한다고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아이의 배변훈련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포인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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