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편향된 업체 분포로 생산공장의 해외이전, 노무관계 위기닥칠 경우 지역 전체가 영향 경기과열을 우려한 정부의 억제정책에도 불구, 2006년 1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다. 브레이크 없는 경제성장, 다국적기업들의 각축장, 외환보유고 9천억불 돌파 등 중국은 이미 세계경제의 중심에 서있다. 이러한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고유가, 환율하락, 기업 채산성 악화로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한국.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 침체된 지역경제, 생존권을 위협받는 농촌 등 당면과제를 안고 있는 경주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주신문은 지난달 12일~21일까지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중국단기연수에 참가해 한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동해안벨트를 둘러보고 지역의 현안해결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중국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동북지역 요녕성 선양, 단동, 대련, 산동성 연대, 위해, 청도, 중국 경제의 현재를 보여주는 상하이시, 절강성 항주, 이우 등 9개 도시의 농·수산업, 관광산업, 상공업 등을 심층취재해 ‘중국성장의 원동력, 외자유치’, ‘12억 중국, 경주관광의 새로운 시장’, ‘중국 과수시장 한국을 노린다’ 등의 주제로 세계경제의 중심에 우뚝 선 중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발전과 연계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세계적기업들의 경제올림픽 ‘중국’ 2008년 8월8일,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13억 중국의 중흥을 알리는 북경올림픽이 개최된다.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중국정부는 경기장 건설, 도로 확충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에 300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올림픽 개최로 얻게 되는 경제적 파급효과 뿐만 아니라 올림픽 개최 이후 높아진 국가위상, 높은 경제성장률, 외국자본의 유치확대 등 반사이익도 수반될 것으로 기대해 중국이 세계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중국에는 올림픽에 앞서 전세계 기업들의 경제올림픽이 펼쳐져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불야성을 이루는 상하이 푸동지구의 야경은 중국경제의 현주소를 말하고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 선전·광동의 주강삼각주, 북경·천진의 환발해경제권 등 3개의 축으로 ‘세계의 공장’, ‘에너지의 블랙홀’ 등으로 불리며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제조업, 반도체, IT산업 등의 첨단산업, 아시아의 금융허브 등 적극적으로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며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정부는 지난해 10월 제11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지속적이고 빠른 경제발전, 경제 성장방식의 전환, 자주적 혁신능력의 제고, 도시와 농촌간의 협조적 발전 촉진, 사회건설의 화해 강화, 개혁 개방의 지속 등 경제 발전과 계층간의 화해를 도모하는 새로운 농촌건설, 자원 절약형ㆍ친환경 사회건설을 천명했다. 외자유치에 발 벗고 나선 정부관료 중국을 거점으로 세계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각광받게 된 중국은 전세계 기업간의 총성 없는 경제전쟁터가 된 지 오래다. 한국기업들도 그 대열에 합류해 지난 92년 한·중 수교이전부터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 2005년말 한국수출입은행에 신고된 통계에서 보듯 한국기업의 투자건수 1만3천600여건, 투자금액 136억달러에 이를 만큼 중국시장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국가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그로인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한중간의 교역량도 지난해 처음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중국이 적극적으로 외자유치를 이끌어낸 결과, 최근 10년간 초고속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궈냈다. 그 일면에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방정책과 아울러 지방정부의 외자유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연수단이 방문한 동북3성의 관문인 요녕성 심양시에서 만난 송기(宋琦) 부시장은 “심양에 투자한 80여개국가 중 한국투자는 전체의 15.2%를 차지하며 지난해 403개의 한국기업이 19억달러의 외자를 약속했다”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심양투자를 주문했다. 특히 심양시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한국주간’ 행사를 열어 전시, 경제무역 합작, 문화교류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양국간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오는 7월16일~22일까지 한국주간 행사가 열린다. 또한 산동성 연대시와 위해시의 관계자들도 “한국기업이 투자한다면 세제혜택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며 투자유치에 열의를 보였다. 외자를 유치한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어 기업의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와 아주 대조적이다. 이제는 산업단지만 조성해놓고 기업유치를 하겠다는 안이한 생각만으로는 곤란하다. 최소한 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와 마음껏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들을 펼쳐야 기업유치의 청신호가 될 것이다. 경쟁력 약한 업체, 중국에서도 ‘퇴출’ 13억의 무한한 시장과 낮은 인건비로 생산한 가격경쟁력 위주의 중국시장 진출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현지 한국타이어 가흥공장의 관계자의 말에서 무한경쟁의 중국시장에서 경쟁력 없는 기업은 어디서든 발붙일 곳이 없다. “값싼 노동력, 세제혜택, 안정적인 노무관계, 외자유치에 적극적인 중국정부의 다양한 편의제공 등 초기 중국진출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건비 상승,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채산성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브릿지스톤, 미쉐린 등 세계유수의 메이저들과의 경쟁에서 어깨를 견주기 위해서 한국타이어도 금년 국내 설비보다 훨씬 앞선 최신설비를 도입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박중화 대표(가흥 한국타이어 유한공사)는 밝혀 중국을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제2의 내수시장이나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생각과 시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급변하는 중국의 기업환경에 새로운 접근방식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분석, 실태파악,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 되어야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안태호 상하이 한국상회 부회장은 “중국은 미국처럼 연방국가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며 지역마다 문화와 언어, 법률도 달라 지역에 맞는 철저한 사전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혹시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사업가라면 중국 각 지역에 있는 한인회나 재외공관에 자문을 구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첩경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산업기반 취약한 경주 울산지역의 모 자동차 생산업체가 얼마 전 12년 연속으로 파업에 돌입해 회사는 많은 재산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부품 2~3차 협력업체들이 많은 경주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경주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업체들이 대부분인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용강공단, 외동공단 등 몇몇의 소규모 공단과 신설된 천북지방산업단지가 있지만 입주업체들의 대개가 중소기업들이다. 고용창출도 문제지만 편향된 업체분포로 인해 생산공장의 해외이전, 노무관계 등으로 위기가 닥칠 경우 지역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들이 생산라인 증축을 계획중이라는 말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 경주지역의 업체들이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갔다. 이종협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