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요금 오히려 내려야 경주지역 대부분의 아파트가 도시가스를 공급받고 있고 수용가가 약 2만여가구에 이른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평균 도시가스요금이 ㎥당 460원대인데 비해 경주는 100원 이상 비싼 573.3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가스요금을 내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는 10월부터 도시가스요금을 1.3% 내렸으나 경주는 반대로 무려 24%(경북도 18%)나 인상하겠다고 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가 요금인상에 앞장서 업체측을 두둔하고 있고 공청회도 없이 일부 관계자들 만 불러 용역결과 설명회만으로 공청회를 대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집 단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뒤늦게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하겠다는 입장으로 진화에 나섰 지만 이 과정에서 도나, 시 관계자들이 보여준 태도는 주민들의 불신을 받기에 충분했었다. 경상북도는 업체측 편을 들어 요금인상에 앞장서 시민들의 불신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 경주시도 많은 시민들의 가계에 직결된 도시가스요금문제를 도지사 인가사항이니 우리는 무 관하다는 입장으로 뒷짐지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서라벌도시가스는 수용가를 늘리고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노력으로 경영부실을 타개해 나가 야지 투자와 적극적인 경영개선 노력 없이 손쉽게 요금을 올려 수지개선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지하책이다. LNG가 LPG에 비해 화력이 2.3배 떨어지기 때문에 또다시 인상될 경우 결론적으로 LPG보 다 비싸 경쟁력을 잃게되고 수용가가 줄어들어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전국 평균요금보다 20% 가까이 비싼 경주의 도시가스요금을 또다시 큰 폭으로 인상하겠다 는 것은 명분이 없을 뿐아니라 엄청난 주민들의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 문화재보존 경주시민이 나서야 경주는 석조문화재의 보고이다. 경주남산을 비롯한 불국사, 석굴암, 분황사, 첨성대 등 경주전역에 산재한 대부분의 문화재 가 석조유물이 주류를 이룬다.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은 석조문화재에 대한 부식을 앞당기고 특히 산성비로 인한 노천 석 조문화재의 훼손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문화재의 관리가 마치 일부 문화재전문위원들의 전유물인양 그들에 의해서만 재단되 고 있어 오히려 훼손을 가중시키는 쪽으로 보존방식이 결정되기도 했다. 석굴암의 보존방식과 배리 삼존불의 보호각, 단석산 신선암 마애불상군의 보호각, 굴불사 마 애불 보호각 등 일련의 보존 방식이 모두 많은 문제만 노출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의 보호각은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보호각 설치 이후 훼손 이 훨씬 더 심각해 졌으며 경관도 망쳐놓은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공개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최선의 방 안을 모색하려는 노력 없이 책상머리에 앉아 권위적으로 대안을 수립한 당연한 결과다. `한 명의 천재보다 백명의 바보가 낫다`고 했다. 국보급 문화재인 마애불상군 바위에 해머드릴로 배수로를 파는 엄청난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문화재 보존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하고 폭넓은 의견수렴기회를 자주 가져야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주환경운동연합의 이번 토론회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석조문화재와 대기오염의 관계를 규명하고 그 보존대책을 모색하는 시민토론회에 문 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경주시 등 관계기관에서 토론에 응하지 않았고 토론회에 조차 참석하 지 않았다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문화재보존문제는 마치 자기들만의 고유영역이라는 시위인지 아니면 문화재보존에 대한 관 심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자세는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이런 무책임한 기관에 우리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관리를 맡겨놓을 수만은 없다. 경주시민들이 문화재보존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한다. 그들의 잣대로 마음대로 재단하고 독선적으로 보존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천수백년을 견뎌온 석조유물이 환경오염에 의한 심각한 훼손을 막는 일도 가장 합리적인 보 존대책도 우리 손으로 우리들의 사랑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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