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더 이상 가족만의 문제 아니다” 경주가정폭력상담소, 가정폭력의 이해 돕는 강연 마련 가정폭력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주제강연이 지난 22일 오전11시 경주가정폭력상담소(소장 이종용)에서 마련됐다.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이은주 교수의 ‘가정폭력의 올바른 이해와 실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가정폭력은 단순히 ‘가정내의 구타’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 범주를 확대하면 언어폭력, 무관심, 아동·노인학대 등이 있어 사회적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지난 98년 실시된 가정폭력범죄처벌 특례법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이후에도 가정폭력 상담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가정폭력이 줄지 않는 것은 아직도 가정폭력을 ‘가정내의 문제’로만 인식하는 사회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 수준을 올리는 차원에서라도 가정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요즘 대두되고 있는 노인학대의 경우, 가해자의 70~80%가 자녀인 아들이라는 것을 보면 가정폭력을 가족들만의 문제로 국한시켜 인식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잠재사례가 신고된 사례보다 더 많아 이를 포함하면 10~20배의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미국내 교포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가정폭력이 학력, 경제수준과는 무관하며 신체적, 경제적, 사생활 침해 등 다양한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가정폭력을 사회적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주변 이웃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만이 가정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을 보호하는 길이다”고 당부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대항능력이 부족한 여성, 아동, 노인이다. 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안정된 생활과 보호를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 아동의 경우 가해자가 부모인 관계로 가해자와의 격리가 우선적으로 실시되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치료해야 가정폭력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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