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끝으로 마지막 여생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며 식당업을 시작한 김해련씨(여.55.경주시 노서동).
김씨는 23일 경주시 중부동 노인정 소속 1백50여명의 노인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호박터 숯불촌`으로 초청, 점심을 대접했다.
과거 월성군과 대구시 등에서 보건직으로 근무한 뒤 퇴직한 김씨의 소박한 꿈은 이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것. 그래서 김씨는 식당운영에서 남은 수익금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했다.
김씨가 대구시청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것은 지난 99년. 김씨는 곧장 경주시 노서동 현재의 장소에 음식점을 차렸다.
지금까지 김씨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이면 남모르게 천우자애원과 나자렛원 등을 방문, 쇠고기 1백인분을 나눠주고 노인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밖에도 주변에 있는 홀로 사는 노인들을 찾아 수시로 음식을 제공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영리에 앞서 평소에 관심이 깊었던 불우이웃 돕기 등으로 보람된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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