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교통신호등의 보행신호가 지나치게 짧아 노약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사고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경주 중앙시장 사거리 횡단보도의 경우 보행로 길이만도 16m에 달하지만 보행 허용시간은 겨우 15초에 불과해 노약자들이 길을 건너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은 황성동 시립도서관 사거리를 비롯, 팔우정 로타리 등 시가지 중심부 서너군데의 경우도 마찬가지. 노약자와 장애인들은 제한된 시간내에 길을 건넌다는 것이 힘든다. 이 때문에 보행신호를 따라 길을 건너는 대다수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으면 길을 건너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짐을 든 보행자와 노약자들은 항상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택시기사는 "일반인들이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시간은 대개 25~30초 정도가 정당하다"면서 "교통신호만 믿고 진행할 경우 미처 길을 건너지 못한 보행인들 때문에 급정거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경주시 성건동 이모씨(43.자영업)는 “중앙시장 사거리 횡단보도를건너기 위해서는 항상 바쁘게 걸어야 한다”며 “노인들이 통행하기는 시간이 너무 짧아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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