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문화엑스포공원 부지 내 경주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키로 하고 문화관광부에 단지조성 신청을 한 결과 지난 12일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사실상 단지 조성계획이 확정됐다(본지 호 참조).
16만8천여평의 문화엑스포 공원내에 들어서게 될 첨단문화산업단지는 내년도에 착공해 오는 2005년도에 완공될 계획이다.
향후 조성 계획과 운영방안, 경제효과 등에 대해 알아 본다.
▲조성 위치 및 예산 확보=`경주첨단문화산업단지`는 경주시 천군동 보문단지내 엑스포공원 16만8천여평에 들어서게 된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05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단지 조성을 위한 예산은 총 7백88억원 규모. 이 가운데 국비 2백20억원, 도비와 시비가 각각 2백34억원이 투입되고 나머지 1백억원은 민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연차별 투자계획은 내년 사업추진비와 건축비 등 21억6천만원을 투입하고 오는 2003년 2백80억6천2백만원, 2004년에는 각종 시설물 건축에 4백3억6천8백만원, 2005년도에 82억3천4백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다.
국·도·시비 확보와 민자유치 계획은 △국비-2003년도에 1백20억원, 2004년도에 1백억원 △도·시비-각각 2002년도 10억8천만원, 2003년도 80억3천1백만원, 2004년도 1백26억8천4백만원, 2005년도 16억1천7백만원 △민자-2004년도와 2005년도에 각 50억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건축될 주요 시설은=건축면적은 모두 1만4천4백33평으로 기존 엑스포 행사장내 5천4백33평의 건물은 필요에 따라 개보수를 하게되고 나머지 9천여평의 시설이 추가로 건축된다.
현 문화엑스포 공원 뒷편 산중턱에 건립될 시설물들은 9개동으로 주요 시설물로는 △행정본부, 정보통신, 문화산업 교육을 위한 문화산업진흥관 △창업지원, 기술지원, 경영 기술지원, VR체험, 시연실, 기술연구, 종합정보제공 등을 위한 문화산업지원관 △입주기업 사무실, 창업 보육실 등의 문화벤처관 △기숙사, 편의시설 등을 갖춘 생활관, △VR 영상기반 문화교육용 시뮬레이션 체험관, VR 박물관, 4D 체험극장 아케이드 게임관 등을 갖춘 사이버 문화체험관(VR랜드) △역사, 전통, 산업문화 소재의 VR 영상 테마식 교육물 전시(세계영웅관, 세계문화유산 등)를 위한 문화산업 전시관(문화 테마파크) △문화상품 유통 및 판매장인 쇼핑몰 등이다.
▲유치업종은=문화와 첨단산업이 만나는 단지내의 주요 유치 업종은 크게 4가지. 주요 업종으로는 V.R(가상현실)기술을 바탕으로 한 3D 영상산업(문화재복원, 재현, 체험, 디지털화 보존, 문화 소재의 오락성 교육물 제작), 멀티미디어 컨텐츠산업(역사적 사건 관련 컨텐츠개발, 산업문화 상품의 경우 전자 카달로그), 게임산업(문화 소재를 활용한 체험 및 체감형, 전략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및 작품), 캐릭터·광고·디자인 산업(각종 문화소재 활용, 상품 디자인, 3D 이용 광고) 등이다.
시는 지난 3월 V.R 산업의 육성방안 세미나를 지난 5월에는 V.R 협회 간부를 초청해 경주첨단문화산업단지의 방향성을 검토하는 등 이를 위한 세부적인 준비를 마쳤다.
▲기업유치는 어떻게=경주 첨단문화산업 단지의 창업보육 센터 입주기업은 대략 3백40여업체. 주로 대구, 경북권과 부산, 울산, 경남 등지의 업체들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기업에게는 경영지원(첨단 경영기술세미나, 품질인증·제품홍보, 기관과 업무기술지원, 해외기관과 기술제휴 등)과 기술지원(관련기술 프로그램 운영, 기업이 필요한 인력의 집중양성, 위탁개발 등)등 이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경영기술 지원단과 지역 CED 중심 경영지원단 등을 발족한다.
▲기대효과는=경주시는 단지가 조성되면 경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활용하는 VR 기반 멀티미디어, 컨텐츠, 캐릭터산업 등을 통해 경주가 첨단문화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사적지 위주의 단순한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참여하고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지역 고용 창출 및 전문인력 양성과 문화산업과 관련된 벤처기업 육성, 국·내외 관광객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방세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원식 경주시장은 “이제 경주가 문화엑스포와 함께 첨단문화산업이 어우러져 21C 새로운 문화의 세기를 맞아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경주 발전을 더욱 가속화 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추진의 향후 전망은=향후 재원 마련에 대한 계획은 수립되어 있으나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예전과 달리 첨단산업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확보와 민자유치가 그리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두번의 문화엑스포를 치르기 위해 투입된 예산은 98년 행사때 4백4억원, 2000년도 2회 행사 때 3백30억원, 여기에 부지매입비 5백40여억원 등 모두 1천3백여억원이 쓰여졌다.
이번 첨단문화산업단지조성에 7백88억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결국 경주문화엑스포에 모두 2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돼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내년부터 시·도비가 투입되고 오는 2003년 국비 배정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
경주시가 4년동안 부담해야 할 예산도 무려 2백34억원에 달해 지금의 경주시 재정상태로는 큰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