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외동읍 일원 임야가 개발을 이유로 무차별 훼손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외동읍 냉천지방공단과 내남논공단지 등 6개 지방산업단지와 5개 논공단지가 새로 조성되면서 엄청난 임야가 파괴되고 있다.
이 가운데 창업허가를 받은 일부 업체들은 자금난에 쫓겨 부도가 난 상태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일대가 황폐화되고 있다.
경주시는 특히 개발붐을 타고 창업이 러시를 이루자 진입도로망과 용수 등이 부족한데도 일부 허가를 남발해 산림이 크게 훼손됐고 경주시 외동읍 문산리 S골프장의 경우 수년째 공사가 중단돼 일대 임야가 황폐화되고 있다.
시는 그러나 기업체가 창업허가를 받아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산림훼손, 공장건축 등 각종 민원을 신청할 경우 관련법에 따른 허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자금력이 약한 중소업체들이 앞다투어 창업붐을 타고 허가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도 시는 팔짱만 끼고 있을 뿐,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부지조성이 시일이 걸리더라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 부득이 공사기간을 연장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주시 산림과 관계자도 "한번 산림이 훼손되면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개발을 최소화시키고 있다"면서 "최초 시행자가 사업 기간내에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4년째부터 원상복구를 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관리가 도시과, 지역경제과, 산림과로 분리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