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교통질서 등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주지역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규모 노점상이 들어서 상가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특히 이러한 노점상들이 인도를 차지, 인근 등하교길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으나 경주시는 일손부족을 이유로 이를 방치해 아직도 기초질서 지키기운동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다. 본지 기자가 조사한 결과 이들 대다수 잡상인들은 인근 대구와 부산 등지의 도매상들로 이른 새벽부터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노점상들은 고정식 포장마차에다 임시 가스조리대까지 설치,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경주시 용강동 아파트 단지의 경우 50여개가 넘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인도의 대부분을 점거한 뒤 영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주시 동천동 H주유소 인근 주방용 기구 판매업소에서는 아예 인도에 상설(?)판매대를 설치, 보행자들을 막고 있으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이나 일반 상가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난에다 이들 잡상인들이 불법 영업을 일삼는 바람에 매출에 영향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모씨(35,회사원)는 "인도를 점거한 잡상인들로 인해 등하교길 아이들의 교통안전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경주시에 단속을 요구해도 일시적으로 눈가림식 단속에 나설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관할 동에서 알아서 해야 할 업무인데다 단속을 나가도 노점상인들이 잠시 피해 있다 다시 장사를 하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가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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